지난달 15일 동시 상장한 전 세계 수소 관련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증시 하락장에서도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석유 등 기존 에너지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수소에너지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가 각광받으면서 이들 수소 관련 기업의 몸값 역시 더욱 올라가고 있는 모양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상장 이후 이달 8일까지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 ETF는 약 10% 상승했다. 같은 기간 KB자산운용의 KBSTAR 글로벌수소경제Indxx ETF 역시 8% 올랐다. 두 ETF는 10일에만 각각 11.93%, 7.83%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는 2% 하락했고, 나스닥100 지수 역시 9% 하락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들 ETF는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BSTAR 글로벌수소경제Indxx ETF는 같은 기간 2거래일만 제외하고 개인들이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 ETF 역시 3거래일만 제외하고 개인들이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소에너지는 발전, 운송, 난방 등 각 분야에서 화석연료를 대체할 핵심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다. 세계 각국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만큼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이들 수소 ETF는 수소연료전지 제조기업뿐만 아니라 생산·수송·충전·활용 기업 등을 망라해 편입한다. 가령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 ETF는 매출 가운데 절반 이상을 수소에너지·연료전지 사업에서 거둬들이고 있는 기업 등을 선별한다. 미국에 상장된 ETF(HDRO)와 동일한 지수를 추종한다. 미국의 플러그파워 편입 비중이 가장 높다. 이 기업은 지게차용 연료전지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연료전지 제조뿐만 아니라 저장·충전 등 가치사슬을 구축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플러그파워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전 세계 주요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며 "하반기 세계 최대 수소전지 공장 구축을 앞두고 있으며 수소 기술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서는 두산퓨얼셀(약 5.1%), 에스퓨얼셀(3.5%) 등을 편입하고 있다. 미국 기업 비중이 약 25%로 가장 높고 국내 기업이 약 8%를 차지한다.
KBSTAR 글로벌수소경제Indxx ETF는 미국 기업 투자 비중이 좀 더 높다. 약 44%를 차지한다. 기업 중 미국의 블룸에너지 편입 비중이 가장 높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블룸에너지는 저탄소 기술 상용화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2021년 약 10억달러 수준인 매출은 2026년 기준 40억~50억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업체로는 두산퓨얼셀, 에스퓨얼셀뿐만 아니라 한국가스공사, 효성중공업, SK디앤디 등 보다 다양한 기업을 편입하고 있다. 미국 Indxx가 산출한 지수를 추종하며 수소 가치사슬 산업에 해당하는 전 세계 기업 중 상위 30개 종목을 담고 있다.
KB자산운용은 2020년 10월 국내 수소 관련주에 투자하는 KBSTAR Fn수소경제테마 ETF를 상장한 바 있다. 전 세계 수소경제 기업에 투자하는 ETF 출시를 통해 국내외 수소 테마 ETF를 상장시켰다.
최근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고 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천연가스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신재생에너지 기업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50년 수소에너지 시장 규모가 11조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서도 2019년 5100여 대에 불과했던 수소 차량이 올해 5만여 대로 1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컨설팅실장은 "2020년 수소 생산 시장 규모는 약 1억t으로 화석연료 시장의 2% 수준이지만 2050년에는 1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상장 이후 이달 8일까지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 ETF는 약 10% 상승했다. 같은 기간 KB자산운용의 KBSTAR 글로벌수소경제Indxx ETF 역시 8% 올랐다. 두 ETF는 10일에만 각각 11.93%, 7.83%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는 2% 하락했고, 나스닥100 지수 역시 9% 하락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들 ETF는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BSTAR 글로벌수소경제Indxx ETF는 같은 기간 2거래일만 제외하고 개인들이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 ETF 역시 3거래일만 제외하고 개인들이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소에너지는 발전, 운송, 난방 등 각 분야에서 화석연료를 대체할 핵심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다. 세계 각국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만큼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이들 수소 ETF는 수소연료전지 제조기업뿐만 아니라 생산·수송·충전·활용 기업 등을 망라해 편입한다. 가령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 ETF는 매출 가운데 절반 이상을 수소에너지·연료전지 사업에서 거둬들이고 있는 기업 등을 선별한다. 미국에 상장된 ETF(HDRO)와 동일한 지수를 추종한다. 미국의 플러그파워 편입 비중이 가장 높다. 이 기업은 지게차용 연료전지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연료전지 제조뿐만 아니라 저장·충전 등 가치사슬을 구축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플러그파워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전 세계 주요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며 "하반기 세계 최대 수소전지 공장 구축을 앞두고 있으며 수소 기술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서는 두산퓨얼셀(약 5.1%), 에스퓨얼셀(3.5%) 등을 편입하고 있다. 미국 기업 비중이 약 25%로 가장 높고 국내 기업이 약 8%를 차지한다.
KBSTAR 글로벌수소경제Indxx ETF는 미국 기업 투자 비중이 좀 더 높다. 약 44%를 차지한다. 기업 중 미국의 블룸에너지 편입 비중이 가장 높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블룸에너지는 저탄소 기술 상용화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2021년 약 10억달러 수준인 매출은 2026년 기준 40억~50억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업체로는 두산퓨얼셀, 에스퓨얼셀뿐만 아니라 한국가스공사, 효성중공업, SK디앤디 등 보다 다양한 기업을 편입하고 있다. 미국 Indxx가 산출한 지수를 추종하며 수소 가치사슬 산업에 해당하는 전 세계 기업 중 상위 30개 종목을 담고 있다.
KB자산운용은 2020년 10월 국내 수소 관련주에 투자하는 KBSTAR Fn수소경제테마 ETF를 상장한 바 있다. 전 세계 수소경제 기업에 투자하는 ETF 출시를 통해 국내외 수소 테마 ETF를 상장시켰다.
최근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고 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천연가스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신재생에너지 기업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50년 수소에너지 시장 규모가 11조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서도 2019년 5100여 대에 불과했던 수소 차량이 올해 5만여 대로 1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컨설팅실장은 "2020년 수소 생산 시장 규모는 약 1억t으로 화석연료 시장의 2% 수준이지만 2050년에는 1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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