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학개미 투자 길잡이 ◆
지난해 말부터 투자자들에게 외면받던 '돈나무 선생님'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의 상장지수펀드(ETF)에 최근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입이 집중된 것은 대표 ETF인 아크이노베이션(ARKK) 펀드다.
해당 펀드는 지난 8일(현지시간)까지만 해도 연중 수익률이 -40%로 곤두박질친 바 있다. 다만 최근 뉴욕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태라는 점을 감안할 때 섣부른 추종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따른다.
9일 뉴욕증시에서 ARKK 펀드는 전날보다 5.20% 올라 1주당 61.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해당 ETF 시세는 전날인 8일까지만 해도 고전했고 올해 들어 시세가 39.56% 빠진 상태였다. '기술주가 1990년대 말 닷컴 버블 붕괴 상황을 다시 맞을 것'이라는 투자 거물들의 경고와 맞물려 ARKK 펀드가 자금 유출 고통에 시달렸던 결과다.
다만 최근 우드 CEO의 투자에 대해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ETF 선임연구원은 "지난달 기준 전체 ETF 자금 유입세를 보면 ARKK는 22위를 기록했다"며 "이는 우드 CEO를 선호하지 않는 투자자들도 그의 선별 종목에는 관심이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데이터를 보면 최근 4주 동안 ARKK에 총 8억5000만달러(약 1조420억원)가 유입됐다.
우드 CEO의 아크 ETF들은 2020년 이후 전례 없는 유동성 장세에서 전 세계적인 투자 인기를 누렸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 내 물가 급등세가 불거지고 이 때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비롯한 기준금리 인상을 저울질하면서 아크 ETF 시세가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우드 CEO가 ETF 구성 종목으로 선정하는 대상은 '혁신'에 초점을 둔 바이오·기술 부문 성장주이기 때문이다.
우드 CEO는 올해 1월 27일을 시작으로 자사 ETF들을 통해 테슬라 주식 매수를 재개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당시 우드 CEO는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테슬라 지분을 2만7799주 사들였다. 1월 27일은 테슬라 주가가 연중 최저점(829.10달러)을 찍은 시기다. 우드 CEO는 지난달 25일에도 테슬라 3927주를 추가 매수했다. 그가 선호하는 또 다른 주식은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한 바이오 업체 크리스퍼 테라퓨틱스다.
다만 뉴욕증시는 '미국 중앙은행'인 Fed가 오는 15~16일 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향후 금리 인상 속도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낼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빠르게 오를수록 성장주 주가는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런 가운데 데이터트랙리서치는 "아크 ETF의 대표작인 ARKK는 '닷컴 버블'이 붕괴되기 시작한 2000~2001년 나스닥종합주가지수와 비슷하게 움직인다"면서 "시세가 고평가됐기 때문에 앞으로 몇 주 동안 고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 말부터 투자자들에게 외면받던 '돈나무 선생님'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의 상장지수펀드(ETF)에 최근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입이 집중된 것은 대표 ETF인 아크이노베이션(ARKK) 펀드다.
해당 펀드는 지난 8일(현지시간)까지만 해도 연중 수익률이 -40%로 곤두박질친 바 있다. 다만 최근 뉴욕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태라는 점을 감안할 때 섣부른 추종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따른다.
9일 뉴욕증시에서 ARKK 펀드는 전날보다 5.20% 올라 1주당 61.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해당 ETF 시세는 전날인 8일까지만 해도 고전했고 올해 들어 시세가 39.56% 빠진 상태였다. '기술주가 1990년대 말 닷컴 버블 붕괴 상황을 다시 맞을 것'이라는 투자 거물들의 경고와 맞물려 ARKK 펀드가 자금 유출 고통에 시달렸던 결과다.
다만 최근 우드 CEO의 투자에 대해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ETF 선임연구원은 "지난달 기준 전체 ETF 자금 유입세를 보면 ARKK는 22위를 기록했다"며 "이는 우드 CEO를 선호하지 않는 투자자들도 그의 선별 종목에는 관심이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데이터를 보면 최근 4주 동안 ARKK에 총 8억5000만달러(약 1조420억원)가 유입됐다.
우드 CEO의 아크 ETF들은 2020년 이후 전례 없는 유동성 장세에서 전 세계적인 투자 인기를 누렸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 내 물가 급등세가 불거지고 이 때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비롯한 기준금리 인상을 저울질하면서 아크 ETF 시세가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우드 CEO가 ETF 구성 종목으로 선정하는 대상은 '혁신'에 초점을 둔 바이오·기술 부문 성장주이기 때문이다.
우드 CEO는 올해 1월 27일을 시작으로 자사 ETF들을 통해 테슬라 주식 매수를 재개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당시 우드 CEO는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테슬라 지분을 2만7799주 사들였다. 1월 27일은 테슬라 주가가 연중 최저점(829.10달러)을 찍은 시기다. 우드 CEO는 지난달 25일에도 테슬라 3927주를 추가 매수했다. 그가 선호하는 또 다른 주식은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한 바이오 업체 크리스퍼 테라퓨틱스다.
다만 뉴욕증시는 '미국 중앙은행'인 Fed가 오는 15~16일 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향후 금리 인상 속도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낼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빠르게 오를수록 성장주 주가는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런 가운데 데이터트랙리서치는 "아크 ETF의 대표작인 ARKK는 '닷컴 버블'이 붕괴되기 시작한 2000~2001년 나스닥종합주가지수와 비슷하게 움직인다"면서 "시세가 고평가됐기 때문에 앞으로 몇 주 동안 고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