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두바이 사태, 한국 경제 영향은
입력 2009-11-27 15:00  | 수정 2009-11-27 15:37
【 앵커멘트 】
두바이 사태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일단 직접적인 영향은 적지만 세계 경제의 불황이 다시 시작될 경우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도 만만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두바이 사태의 영향 알아보겠습니다.
황승택 기자


【 질문1 】
일단, 우리나라 금융기관이 두바이에 투자한 금액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한데요.

우리나라 금융기관이 두바이에 투자한 금액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지난 9월 기준으로 국내 금융권이 아랍에미리트에 투자한 총액은 2억2천100만 달러로 집계됐고 두바이 채권은 8천8백 달러였습니다.

두바이 정부가 채무 상환을 유예해달라고 요청한 금액은 3천200만 달러에 불과합니다.


때문에 금융당국은 이번 채무유예 선언이 국내 금융권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 질문2 】
하지만, 그래도 완전히 마음을 놀 수 없는 것이. 국제 금융계의 문제가 결국 우리나라까지 파장을 미치기 때문이죠.

그렇습니다.

문제는 이번 두바이 사태가 최악의 경우 국제적인 신용경색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중동에 많은 돈을 투자한 서유럽계 은행들이 자금을 회수하게 되면 전세적인 자금 회수 현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최근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넘처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개발국에 많은 자금이 몰렸었는데요.

이런 자금이 다시 빠르게 회수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되면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상승하고 은행권은 다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중동지역 건설에서 많은 수출실적을 올렸던 건설업계의 위축도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면 회복 기미를 보이는 우리나라 경제 회복세가 타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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