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서방 제재로 러 관광객 7000명 태국에 발 묶여…"암호화폐 사용 논의중"
입력 2022-03-10 10:50  | 수정 2022-03-10 11:00
태국의 대표 관광지 푸켓 / 사진=태국 관광청
태국에 있는 러시아인 절반 푸켓에
항공편 중단되고 루블화 가치 폭락
카드 결제 수단도 막혀

지난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력침공한 이후 서방의 제재로 수천명의 러시아 관광객들이 태국에 발이 묶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태국 관광청장은 푸켓, 코사무이, 파타야, 크라비 등지에서 7000여명 이상의 러시아인들이 본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로 돌아가는 항공편의 운항이 대부분 중단되고 루블화 가치가 폭락한데다 비자나 마스터 카드 등의 국제 카드 결제 수단도 막혔기 때문입니다.

태국은 러시아 군의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하는 유엔 결의안을 지지한 141개 국가 중 하나이지만,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는 동참하지 않은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태국에 발이 묶인 러시아인들 가운데 절반은 푸켓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아직 푸켓에 머무르고 있는 러시아인들 가운데 일부는 중국의 유니온페이를 이용하며 생활하는 것으로도 알려집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호텔과 항공편 결제를 암호화폐로 지불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중입니다.

푸켓 관광협회는 루블화 폭락으로 고통받는 러시아인들을 위해 현지 호텔의 가격을 낮추고 투숙 기간을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수용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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