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장에 장제원·권성동 등 거론
尹-安 '국민통합정부' 구성 첫 삽
尹-安 '국민통합정부' 구성 첫 삽
제20대 대통령에 선출된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에 막판 야권 단일화를 이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당선인과 안 대표의 단일화를 이끈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당선인 비서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 거쳐 초대 총리 임명될 수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오늘(10일) 뉴시스에 따르면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맡는다"라고 밝혔습니다. 부위원장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당선인 비서실장에는 장 의원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며 "장 의원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맡으면, 단일화 합의문에 명시된 '인수위 구성부터 운영을 함께 한다'는 약속을 지키게 됩니다. 나아가 윤 당선인과 안 대표가 선언한 '국민통합정부' 구성을 위한 첫 삽을 뜬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아울러 안 대표로서는 통합정부 구성 시작부터 진두지휘한다는 상징성뿐만 아니라 국민의당 인사들의 인수위 합류를 보장하는 실리도 얻게 됩니다.
정치권에서는 향후 부처 조직개편에서도 안 대표의 영향력이 발휘될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안 대표는 인수위원장직을 거쳐 초대 총리로 임명될 수도 있습니다.
'일선후퇴' 장제원, 인수위 통해 공식 등판 전망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장 의원은 윤 당선인이 각종 사안에 대해 심중을 터놓고 논의할 뿐만 아니라 선거 막판 야권 단일화 협상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에 인수위를 통해 공식 등판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당선인 비서실장은 당선인의 뜻대로 인수위 인선작업부터 조직 구성 등 실무작업을 담당하는 중요한 보직입니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 그리고 24명 이내의 위원을 임명할 수 있습니다. 대개 당선인이 확정된 뒤 2~3주 안에 꾸려지고, 대통령 취임 이후 30일까지 존속할 수 있습니다.
한편, 제20대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5월 10일에 공식 취임합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