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신도시 인기 '살아있네'…청약가점 껑충
입력 2022-03-09 20:00 
주택 매매 시장에 이어 청약 시장까지 얼어붙는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2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민간 사전청약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이어서 큰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3차 민간 사전청약에서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의 최저 당첨 가점은 55점(전용면적 84㎡, 해당 지역 기준)으로 나타났다. 84㎡A타입의 커트라인은 59점이었다. 평균 가점은 전 타입 통틀어 56~64점을 기록했다. 최고 당첨 가점은 74점에 달했다. 같은 파주 운정3지구 내에서 가장 최근에 분양된 단지보다 당첨선이 높아졌다. 지난해 11월 진행된 제일풍경채 3차 그랑포레(84㎡ 기준)의 최저 당첨 가점은 52점, 평균 가점은 56~62점으로 우미린에 비해 다소 저조했다.
시점을 몇 개월 더 앞당기면 차이가 더 확연하다. 운정신도시 내 신규 분양단지들의 당첨 가점은 지난해 7월 이후 줄곧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운정3지구에 들어서는 중흥S-클래스 에듀파크는 당시 84㎡ 커트라인이 37점에 불과했다.
평균 당첨 가점도 타입별로 39~54점에 머물렀다. 역시 운정3지구에서 같은 달 진행된 중흥S-클래스 에듀하이도 당첨 커트라인이 40점대(44점)에 그쳤다. 이들 단지와 달리 이번에 공급된 우미린의 경우 입주 시기가 먼 사전청약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운정신도시의 청약 열기는 더욱 뜨거워진 셈이다.

양주신도시 내 회천지구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회천지구는 지난해 7월만 해도 일반청약 당첨 최저점이 19점, 평균이 34~57점(회천 센트럴아리스타 84㎡ 기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사전청약으로 진행된 대광로제비앙 2차 84㎡의 평균 당첨 가점은 53~66점으로 크게 상승했다. 최저점은 46점이었지만 최고 당첨 가점은 만점(84점)에 가까운 81점에 달했다.
최근 이들 지역에서 청약 열기가 뜨거워진 것은 향후 높은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파주 운정신도시 내 신축 아파트의 경우 8억5000만원 이상으로 실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이번 사전청약 단지의 추정 분양가(4억4070만원, 84㎡A타입)와 4억원 이상 차이 난다. 양주신도시 내 신축 역시 최근 5억원 후반대 실거래가, 7억원대 호가가 형성돼 있다. 대광로제비앙 2차의 추정 분양가는 4억1370만원(84㎡A타입)이라 현 시세대로라면 최소 1억5000만원 이상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연규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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