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 북쪽 시베네에서 발생
"러군, 술에 너무 취해 모든 곳 향해 난사"
7일 확인된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상자 총 1335명
"러군, 술에 너무 취해 모든 곳 향해 난사"
7일 확인된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상자 총 1335명
만취한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에서 총을 난사해 10살 소녀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러시아명 키예프)에서 북쪽으로 약 64km 떨어진 시베네에서 술에 취한 러시아 군인들이 난사한 총에 10세 소녀 아나스타샤가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아나스탸사의 사촌언니 안야는 "러시아군이 (시베네에도) 왔지만 평온한 상태라고 전해 들었는데 바로 다음 날 친구로부터 사촌의 비보를 듣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안야의 어머니 베라 드미트리엔코는 "마을에 사는 한 10대 소년이 공중을 향해 총을 쏘자 러시아 군인들이 주택가를 향해 응사했고 이때 아나스타샤가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군인들이 술에 너무 취해서 총소리가 난 곳을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4채의 집을 포함해 보이는 모든 곳을 향해 난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러시아군이 마을 진입 첫날과 다르게 가게를 약탈해 술을 많이 마시고, 시신을 마을 묘지에 매장하려 하자 이를 막아서서 결국 집 뒷마당에 묻었다고 전했습니다.
7일 유엔 인권사무소의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474명이 사망하고 861명이 부상을 입는 등 1335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확인됐습니다.
인권사무소는 볼노바카, 마리우폴, 이즈움 등의 마을에서 수백 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개전 이후 처음으로 양측 합의에 의한 민간인 대피가 진행됐습니다.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시에서는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 민간인 약 5000명이 러시아군에 포위된 도시를 무사히 탈출했습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날 TV 브리핑에서 "수미~폴타바의 인도주의 통로로 5000명이 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