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①에 이어)윤찬영이 맡은 '지우학' 이청산의 명장면은 짝사랑한 남온조(박지후 분)와 관련된 장면이 많다. 반비(반좀비)가 된 귀남과 마지막 사투를 벌이는 장면이 그렇다. 이청산은 귀남이 자신을 뒤쫓아오자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홀로 맞서 싸운다. 특히 남온조에게 고백하는 모습과 "오늘은 내가 이 학교에서 제일 행복한 놈이다"라고 호기롭게 외치며 아이들이 도망갈 시간을 벌어주는 장면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이청산은 "이 장면은 대본에 너무 멋있게 쓰여있어서 풀어내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 웹툰에서는 온조와 단 둘이 있는 곳에서 말하는데 각색이 좀 됐다. 친구들이 어떻게 이 자리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지 오로지 그 생각 뿐이었다. 좀비에 물려서 슬프고 앞으로 온조를 못 보며 친구들과 이별이라는 생각에 온조에 고백하며 마음을 다 전하기로 결심했다. 또 이렇게 되어버린 이상 친구들이 안전하게 빠져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려 했다. 책임감, 정의감과 함께 두려움과 슬픔 등 만감이 교차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청산의 순애보에도 불구하고 남온조는 이수혁(로몬 분)에게 고백했다. 만약 윤찬영이 반대로 소꿉친구에게 고백 받는 입장이 된다면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윤찬영은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나를 좋아한다면 너무 당황스럽지 않겠나"라며 "사실 극 중 청산이가 온조한테 이야기한 것은 지금이 아니면 영영 말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한 것 같다. 계속 타이밍을 봤지만 못하다가 마지막에 말한 것은 온조의 반응이 두렵기 때문 아니겠나. 청산이의 마음엔 공감이 가더라"고 돌아봤다.
이청산은 극의 중심에 선 캐릭터로 액션과 로맨스 등 여러가지를 해내야 했다. 역할 분석부터 연기까지 어느 하나 쉽지 않았을 터. 윤찬영은 자신을 시험해 보기 위해 '지우학' 오디션에 참가했단다.
윤찬영은 처음 캐스팅이 되었을 당시를 돌아보며 "한창 입시를 준비할 때였다. 어려움에 부딪히고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고 많이 힘들었다. 한 달 동안 밥만 먹고 연습하면서 대학교 몇 곳에 수시를 지원했는데, 결과가 안 좋았다. 많이 상심하고 자책했다. 2주 동안 누워만 있다가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다시 연기에 몰입했다. 그러던 중 '지우학' 오디션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를 시험할 기회라고 생각했다. 오디션에 가서 30분간 연기를 했다. 기대를 안했는데 두 달 뒤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후 정시로 한양대에 합격했다. 20살을 정말 보람차게 시작할 수 있었다"고 흐뭇하게 떠올렸다.
윤찬영은 또 "친구가 좀비가 되면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는 것은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쉽지 않더라. 정말 친한 친구 중 한 명이 좀비가 되어 작별해야 한다는 게 알면서도 마음이 그렇게 되지 않더라. 우정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촬영 중 느낀 점을 들려줬다.
'지우학'은 또래 배우들이 많이 출연했다. 배우들간의 케미에 대해 묻자 윤찬영은 "너무 친한 친구 사이가 됐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좋은 형과 누나, 동생들이라서 나이 차가 전혀 의식이 되지 않더라고요. 극 중 친구이기도 했고요. 서로 연기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하고 조언해주기도 했습니다. 특히 형, 누나들이 '동생이지만 현장에서 태도나 자세가 좋아서 많이 배웠다. 존중하는 배우다'라고 해줘서 감동 받기도 했습니다. 제 신념인데 칭찬해주니 기쁘더라고요. 촬영이 끝난 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같이 학교를 다닌 사이 같고 어려운 일을 함께 헤쳐온 사이 같아요. 여전히 친하게 지냅니다."
윤찬영은 '지우학'에서 함께한 배우들 중 좀비 역을 맡은 배우들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윤찬영은 "촬영할 때 보면 좀비들이 너무 무서웠다. 매번 보면서도 마지막 촬영까지 적응이 안되더라. 실제로 좀비가 나타난 것 같기도 했다. 좀비 역을 맡은 배우분들은 촬영이 끝나면 '고생했다'고 말을 걸어주기도 하고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그런데 막상 촬영만 들어가면 너무 무서웠다. 연기를 진짜 잘하시더라"고 칭찬했다.
'지우학'의 성공으로 2022년을 활짝 연 윤찬영은 감사 인사와 함께 포부를 들려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지우학'에서 큰 역할을 맡으면서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꼈고 그래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제 최종 목표는 영화 '라라랜드' 감독님과 작품을 하는 것입니다. '지우학'을 통해 190여개국 시청자들이 저의 모습을 봐주셨는데 혹시 감독님도 보셨을 수 있지 않을까요. 상상만으로도 즐겁습니다. '지우학' 속 청산이가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사실 저도 들은 바가 없어서 모릅니다. 시즌2에 대해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지만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시즌2가 나와서 청산이나 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못 다한 이야기가 너무 많아요."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청산은 "이 장면은 대본에 너무 멋있게 쓰여있어서 풀어내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 웹툰에서는 온조와 단 둘이 있는 곳에서 말하는데 각색이 좀 됐다. 친구들이 어떻게 이 자리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지 오로지 그 생각 뿐이었다. 좀비에 물려서 슬프고 앞으로 온조를 못 보며 친구들과 이별이라는 생각에 온조에 고백하며 마음을 다 전하기로 결심했다. 또 이렇게 되어버린 이상 친구들이 안전하게 빠져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려 했다. 책임감, 정의감과 함께 두려움과 슬픔 등 만감이 교차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청산의 순애보에도 불구하고 남온조는 이수혁(로몬 분)에게 고백했다. 만약 윤찬영이 반대로 소꿉친구에게 고백 받는 입장이 된다면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윤찬영은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나를 좋아한다면 너무 당황스럽지 않겠나"라며 "사실 극 중 청산이가 온조한테 이야기한 것은 지금이 아니면 영영 말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한 것 같다. 계속 타이밍을 봤지만 못하다가 마지막에 말한 것은 온조의 반응이 두렵기 때문 아니겠나. 청산이의 마음엔 공감이 가더라"고 돌아봤다.
윤찬영은 `지우학` 배우들에 대해 "함께 학교를 다닌 사이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제공| 넷플릭스
이청산은 극의 중심에 선 캐릭터로 액션과 로맨스 등 여러가지를 해내야 했다. 역할 분석부터 연기까지 어느 하나 쉽지 않았을 터. 윤찬영은 자신을 시험해 보기 위해 '지우학' 오디션에 참가했단다.
윤찬영은 처음 캐스팅이 되었을 당시를 돌아보며 "한창 입시를 준비할 때였다. 어려움에 부딪히고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고 많이 힘들었다. 한 달 동안 밥만 먹고 연습하면서 대학교 몇 곳에 수시를 지원했는데, 결과가 안 좋았다. 많이 상심하고 자책했다. 2주 동안 누워만 있다가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다시 연기에 몰입했다. 그러던 중 '지우학' 오디션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를 시험할 기회라고 생각했다. 오디션에 가서 30분간 연기를 했다. 기대를 안했는데 두 달 뒤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후 정시로 한양대에 합격했다. 20살을 정말 보람차게 시작할 수 있었다"고 흐뭇하게 떠올렸다.
윤찬영은 또 "친구가 좀비가 되면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는 것은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쉽지 않더라. 정말 친한 친구 중 한 명이 좀비가 되어 작별해야 한다는 게 알면서도 마음이 그렇게 되지 않더라. 우정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촬영 중 느낀 점을 들려줬다.
'지우학'은 또래 배우들이 많이 출연했다. 배우들간의 케미에 대해 묻자 윤찬영은 "너무 친한 친구 사이가 됐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좋은 형과 누나, 동생들이라서 나이 차가 전혀 의식이 되지 않더라고요. 극 중 친구이기도 했고요. 서로 연기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하고 조언해주기도 했습니다. 특히 형, 누나들이 '동생이지만 현장에서 태도나 자세가 좋아서 많이 배웠다. 존중하는 배우다'라고 해줘서 감동 받기도 했습니다. 제 신념인데 칭찬해주니 기쁘더라고요. 촬영이 끝난 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같이 학교를 다닌 사이 같고 어려운 일을 함께 헤쳐온 사이 같아요. 여전히 친하게 지냅니다."
윤찬영은 '지우학'에서 함께한 배우들 중 좀비 역을 맡은 배우들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윤찬영은 "촬영할 때 보면 좀비들이 너무 무서웠다. 매번 보면서도 마지막 촬영까지 적응이 안되더라. 실제로 좀비가 나타난 것 같기도 했다. 좀비 역을 맡은 배우분들은 촬영이 끝나면 '고생했다'고 말을 걸어주기도 하고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그런데 막상 촬영만 들어가면 너무 무서웠다. 연기를 진짜 잘하시더라"고 칭찬했다.
'지우학'의 성공으로 2022년을 활짝 연 윤찬영은 감사 인사와 함께 포부를 들려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지우학'에서 큰 역할을 맡으면서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꼈고 그래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제 최종 목표는 영화 '라라랜드' 감독님과 작품을 하는 것입니다. '지우학'을 통해 190여개국 시청자들이 저의 모습을 봐주셨는데 혹시 감독님도 보셨을 수 있지 않을까요. 상상만으로도 즐겁습니다. '지우학' 속 청산이가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사실 저도 들은 바가 없어서 모릅니다. 시즌2에 대해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지만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시즌2가 나와서 청산이나 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못 다한 이야기가 너무 많아요."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