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식품이 최근 썩은 배추와 무 등 불량재료로 김치를 제조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에 휩싸인 자회사 '효원'을 폐업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한성식품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효원의 김치 제조 과정에서 위생 문제가 제기된 뒤 효원이 운영하는 진천 공장을 비롯해 다른 직영 공장의 위생 시스템에 대한 자체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공정에 문제가 있던 효원은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성식품은 지난 7일 충북 진천구청에 폐업신고서를 제출했다.
다만 자체 조사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은 부천, 서산, 정선 등에 위치한 다른 직영 공장은 재가동한다는 방침이다.
김순자 한성식품 대표는 "이번 사태를 통해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고 있으며,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직원들과 함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아울러 농림수산식품부가 지정한 대한민국 김치명인 1호 자격을 반납한데 이어 고용노동부가 선정한 식품명장 1호 자격도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대표는 '김치명인(농식품부) 자격은 반납하면서 지원금이 나오는 김치명장(고용부)은 반납하지 않는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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