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툭하면 가격 올리더니 오랜만에 '명품값' 했네…루이비통 샤넬, 러시아 사업 중단
입력 2022-03-08 21:06 
[로이터 = 연합뉴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러시아 손절 움직임에 본격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여론이 나빠진데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의 각종 경제 제재로 수익성의 불확실성이 날로 커져서다.
8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 디올, 셀린느 등 브랜드를 거느린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지난 6일부터 러시아 매장 운영 중단에 돌입했다. AFP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전역에서 문을 닫은 LVMH 매장은 124곳에 이른다.
러시아에서 17개 매장을 운영하는 샤넬도 같은 날 매장을 일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의 사업 운영이 복합해지고 불확실해졌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구찌, 발렌시아가, 보테가 베네타, 생로랑과 같은 고급 브랜드를 거느린 프랑스 명품 그룹 케링 역시 러시아 직영점 운영을 중단했다.

명품 브랜드들의 '러시아 엑소더스'가 본격화하는 것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국제 여론이 연일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역시 각국의 기업에 러시아 내 운영 중단을 직접 요청하면서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항의로 대러 영업을 중단하고 있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나이키, 넷플릭스를 비롯해 비자와 마스터카드, 자동차 업체 폴크스바겐, 메르세데스 벤츠, 혼다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이들 기업과 달리 맥도날드와 코카콜라 등의 기업은 러시아에서 매장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펩시, KFC, 스타벅스, 버거킹 등 다른 유명 식음료 기업들도 대러 영업을 계속 하는 중이다. 이에 따라 대러 영업 중단을 요구하는 소비자들 사이 관련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이 일고 있기도 하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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