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에 설치된 IP 카메라를 해킹해 불법 촬영한 뒤 이를 SNS를 통해 판매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달 15일 20대 남성 A 씨를 주거지에서 검거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같은 달 17일에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가정집에 설치된 IP카메라를 무단으로 해킹한 뒤 접속해 피해자들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7세대를 불법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검거 당시 직접 촬영한 영상을 포함해 300여 개의 불법 촬영물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가 SNS에 글을 올려 불법 촬영물과 해킹 프로그램을 판매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12월 SNS에 올라온 불법 촬영물 판매글을 보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해킹 프로그램을 거래한 사람을 파악해 A 씨를 추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카메라를 제조한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고, 지난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을 상대로 IP 카메라 제조와 설치에 대해 보안 강화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촬영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꺼놓거나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 이시열 기자 / easy10@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