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선택하면 여자들이 좋아한다" 손혜원 영상 논란

'2번남을 위한 명상' 영상 올려 李 지지 호소
국힘 측 "청년 유권자 무시하는 역겨운 멘트"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이번 선거에서 1번을 선택한다면 많은 여자들이 당신을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가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오늘(8일) 손 전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손혜원TV'에 '2번남을 위한 명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2분 12초 분량의 영상에서는 가부좌를 튼 여성의 그림자를 배경으로 자막과 여성 목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영상에는 "2번남인 당신, 과거에 얽매이지 말아요. 미래를 위해 희생할 필요도 없어요", "여자들이 당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하세요? 그렇지 않아요. 당신이 여자들을 싫어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에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러면서 "당신은 여자들을 사랑하고 여자들도 당신을 사랑할 거예요. 결국 당신은 1번남이 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2번남'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남성을 지칭하는 표현입니다. 이에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갈리치기' 비판이 불거졌습니다.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귀를 씻었다. 민주당이 청년 유권자를 얼마나 무시하는지는 아주 잘 알겠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양 대변인은 "공당이 어찌 저리 역겨운 멘트를 당당하게 내걸 수 있는지"라며 "민주당의 정치 퇴행은 나날이 전설을 써내려가고 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누리꾼들도 댓글을 통해 "이게 효과적이라고 보는 건가", "이거보다 더한 자충수가 또 있었나 싶다", "장난인 건지 진심인 건지 모르겠다" 등의 지적을 쏟아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손 전 의원은 해당 영상을 삭제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혜원TV 쇼츠(shorts,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짧은 영상)는 젊은 청년들이 자원봉사를 위해 자발적으로 작업하여 올리는 것"이라며 "작업 내용에서 주장하는 것은 작가들의 생각일 뿐이다. 그들의 창작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라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손 전 의원은 앞서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얼평'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그는 김 씨의 과거 사진을 올리며 "얼굴이 변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 보니 눈동자가 엄청나게 커져 있다"라고 '성형설'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