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귀네슈 "한국축구 솔직해져야"
입력 2009-11-26 19:27  | 수정 2009-11-26 20:59
【 앵커멘트 】
FC 서울 세놀 귀네슈 감독이 고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좋은 기억을 안고 돌아간다"면서도 한국에서는 선수나 감독 등이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밝힐 수 없다는 뼈있는 말을 남겼습니다.
김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07년부터 서울을 지휘한 귀네슈 감독은 지난 3년간 K리그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습니다.

화끈한 공격축구와 섬세한 패스 축구로 한국프로축구의 질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청용과 기성용 등 유망주들을 키워 한국축구의 월드컵 본선 7회 연속 진출을 지원한 것도 귀네슈 감독의 공입니다.

지난 3년간 서울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던 귀네슈 감독, 하지만 고별 기자회견에서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감독으로 팀을 이끌면서 정규리그와 FA컵 등에서 구단을 우승시키지 못한 것을 언급하며 "결과가 훨씬 좋아야 했다"고 못내 아쉬워했습니다.

귀네슈 감독은 고별 기자회견에서 프로축구연맹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난 8월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터트렸다가 제재금 1천만 원의 중징계를 받은 것을 거론하며 섭섭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 인터뷰 : 귀네슈 / 서울 감독
- "무엇보다 서로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마련돼야 한국 축구가 발전할 수 있다."

조만간 터키로 떠나는 귀네슈 감독은 당장 새로운 팀과 계약하기보다는 내년 여름까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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