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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노사, 162경기 개최 놓고 재협상 예정
입력 2022-03-08 11:58 
메이저리그 노사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일단 협상 테이블은 계속 차려지고 있다. 노사 대립중인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희망적인 일이다.
'디 어슬레틱'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에반 드렐리치는 8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메이저리그 노사 협상단이 이날 협상을 가졌으며 하루 뒤 다시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루 뒤 협상은 중요한 자리가 될 예정이다. 사측이 세 가지에 대한 데드라인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이 세 가지는 162경기 개최, 선수들에 대한 온전한 급여와 온전한 서비스타임이다. 한마디로 '정상 시즌'을 말한다.
앞서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9일간 진행된 협상에서 선수노조와 합의에 실패한 뒤 시즌 첫 두 시리즈 취소를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아직 162경기 정상 개최 여지를 남겨놓은 모습.
시즌 개막 연기는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어떻게 162경기를 치를지 그 방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취소된 일정을 더블헤더 등으로 재편성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메이저리그가 162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를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다. 양 측은 여러 현안에 대해 쉽게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

특히 부유세와 관련해 양 측의 입장차가 크다. 2022시즌 기준으로 사측은 2억 2000만 달러, 선수노조는 2억 3800만 달러를 요구해왔다. 드렐리히는 사측이 최근 협상에서 2022시즌 한도를 2억 2800만 달러까지 올렸다고 전했다. 양 측의 격차는 1000만 달러까지 좁혀졌다. 웬만한 주전급 선수 한 명의 몸값이다.
부유세 한도 문제가 해결되면 나머지 문제들은 쉽게 해결될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되고 있다. 그만큼 부유세 한도 논의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양 측이 합의를 이뤄 온전한 시즌을 치른다면 최상의 경우겠지만, 그렇지 못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드렐리히에 따르면, 사측은 선수노조에 내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추가로 경기를 취소할 예정이라고 통보한 상태다.
[댈러스(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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