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배우 서희원(쉬쉬위안, 46)이 그룹 클론 출신 구준엽(53)의 드라마틱한 결혼 발표로 주목 받고 있다.
서희원은 지난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드라마 '유성화원'에서 여주인공 산차이 역으로 출연, 인기를 얻었다. '유성화원'은 한국에서도 방송돼 인기를 모은 일본 순정만화 '꽃보다 남자'를 원작으로 했다. 서희원은 이후 영화 '검우강호'에서 정우성과 연기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서희원은 2011년 3월 20일 중국의 '베이징 재계 F4'로 불리던 왕소비(왕샤오페이)와 결혼했다가 최근 이혼했다. 왕소비는 고급 레스토랑을 거느린 초강남그룹 여회장 장란의 외아들이다. 두 사람은 만난 지 4번 만에 약혼식을 했으며 49일만에 결혼해 화제가 됐다.
구준엽은 1993년 듀오 탁이준이로 데뷔한 뒤 1996년 강원래와 그룹 클론을 결성해 '꿍따리 샤바라', '돌아와', '초련' 등 많은 히트곡을 냈다. 최근 DJ겸 화가로 팔방미인 재능을 뽐내왔다.
구준엽은 클론 활동 당시 대만 콘서트에서 서희원을 처음 만나 1998년부터 1년 정도 사랑을 키우다 헤어졌다. 구준엽은 2010년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10년 전 서희원과 1년 정도 만났다"며 교제 사실을 밝혔다. 다시 10년의 시간이 흐른 뒤 구준엽은 서희원과 20년 만에 전화 연락이 닿아 못 다 이룬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구준엽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 결혼합니다. 20년 전 사랑했던 여인과 매듭 못 지은 사랑을 이어가려 한다"고 알리며 "그녀의 이혼 소식을 듣고 20년 전 그 번호를 찾아 연락을 해 보았다"고 적었다.
이어 "다행히 그 번호 그대로여서 우린 다시 연결될 수 있었다. 이미 많이 지나간 시간 더 이상 허비할 수 없어 제가 결혼을 제안했고 그녀도 받아들여 혼인신고만 하고 같이 살기로 결정했다"며 "저의 늦은 결혼이니만큼 여러분들의 응원과 축복을 부탁드린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올렸다.
[한예린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 엘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