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직야구장이 넓어졌다. 또 높아졌다.
롯데 자이언츠 팀 컬러도 본격 변화를 예고한다. 아무래도 가장 최근 우승이었던 1992년 ‘남두오성 출현이 베스트 시나리오다.
7일 새로운 사직야구장이 첫 선을 보였다. 2021시즌이 끝난 뒤 그라운드를 확장하고, 펜스를 높이는 공사를 시작한 사직야구장이었다.
홈플레이트가 본부석 쪽으로 2.884m 당겨졌다. 이에 따라 홈플레이트에서 외야 펜스까지 거리가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종전 중앙 118m, 좌우 95m로 국내에서 가장 작은 규모였다. 하지만 공사 후에는 중앙 120.5m, 좌우 95.8m로 각각 2.5m, 0.8m 확대됐다.
또한 9개 구장 중 가장 높았던 4.8m의 담장 펜스는 6m로 더 높아졌다. 기존 펜스에 철조망으로 높이를 올렸다.
투수들에게는 유리한 변화다. 물론 타자들에겐 달갑지 않을 수 있다.
홈런이 종전처럼 나오기 힘든 구조가 됐다. 이날 바뀐 사직에서 첫 훈련을 실시한 타자들도 고개를 갸웃했다.
이제 롯데는 큰 것보다는 2루타나 3루타, 아니면 단타들로 득점력을 높여야 한다. 작전도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도 홈런군단보다는 안타를 많이 때리며 득점을 올리는 게 롯데의 팀 컬러였다. 롯데는 팀 타율 1위(0.278)에 올랐으나 홈런은 107개로 6위에 불과했다.
1992년이 떠올려지는 변화이기도 하다. 1992년은 롯데가 가장 최근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던 해이다. 당시 롯데는 홈런타자보다는 정교함을 앞세운 소총부대였다. 특히 전준호 이종운 박정태 김민호 김응국 등 5명의 타자가 타율 3할을 넘었다. 장타보다는 단타에 공격적인 주루로 재미를 봤다. 3할을 넘은 5명에게는 ‘남두오성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일단 뛰는 야구로 변화가 열쇠다. 롯데는 지난 시즌 팀 도루 60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도루 숫자를 기록했다. 기동력을 확보해야 구장이 커진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새로운 남두오성의 출현은 30년 동안 우승과 인연이 없던 롯데로서는 가장 반길 시나리오다. 바뀐 팀 컬러가 잘 녹아들지 지켜볼 일이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롯데 자이언츠 팀 컬러도 본격 변화를 예고한다. 아무래도 가장 최근 우승이었던 1992년 ‘남두오성 출현이 베스트 시나리오다.
7일 새로운 사직야구장이 첫 선을 보였다. 2021시즌이 끝난 뒤 그라운드를 확장하고, 펜스를 높이는 공사를 시작한 사직야구장이었다.
홈플레이트가 본부석 쪽으로 2.884m 당겨졌다. 이에 따라 홈플레이트에서 외야 펜스까지 거리가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종전 중앙 118m, 좌우 95m로 국내에서 가장 작은 규모였다. 하지만 공사 후에는 중앙 120.5m, 좌우 95.8m로 각각 2.5m, 0.8m 확대됐다.
또한 9개 구장 중 가장 높았던 4.8m의 담장 펜스는 6m로 더 높아졌다. 기존 펜스에 철조망으로 높이를 올렸다.
투수들에게는 유리한 변화다. 물론 타자들에겐 달갑지 않을 수 있다.
홈런이 종전처럼 나오기 힘든 구조가 됐다. 이날 바뀐 사직에서 첫 훈련을 실시한 타자들도 고개를 갸웃했다.
이제 롯데는 큰 것보다는 2루타나 3루타, 아니면 단타들로 득점력을 높여야 한다. 작전도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도 홈런군단보다는 안타를 많이 때리며 득점을 올리는 게 롯데의 팀 컬러였다. 롯데는 팀 타율 1위(0.278)에 올랐으나 홈런은 107개로 6위에 불과했다.
1992년이 떠올려지는 변화이기도 하다. 1992년은 롯데가 가장 최근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던 해이다. 당시 롯데는 홈런타자보다는 정교함을 앞세운 소총부대였다. 특히 전준호 이종운 박정태 김민호 김응국 등 5명의 타자가 타율 3할을 넘었다. 장타보다는 단타에 공격적인 주루로 재미를 봤다. 3할을 넘은 5명에게는 ‘남두오성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일단 뛰는 야구로 변화가 열쇠다. 롯데는 지난 시즌 팀 도루 60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도루 숫자를 기록했다. 기동력을 확보해야 구장이 커진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사직야구장의 새로운 펜스. 종전 펜스보다 높아졌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스프링캠프 동안 새로운 사직야구장에 맞는 팀 컬러로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자체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새로운 남두오성의 출현은 30년 동안 우승과 인연이 없던 롯데로서는 가장 반길 시나리오다. 바뀐 팀 컬러가 잘 녹아들지 지켜볼 일이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