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거래 금지(엠바고)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40달러에 육박한 가운데 뉴욕증시에서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석유기업 고위 임원들이 앞다퉈 석유 관련주 추가 매수에 나섰다. 투자자들은 유가가 이미 급등세를 탔다는 점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매수 타이밍을 저울질하면서 유가 추가 상승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주식을 총 6140만주 추가 매수했다고 지난 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투자 소식이 장중 전해지면서 4일 뉴욕증시에서 옥시덴털 주가는 하루 만에 17.52% 급등해 1주당 56.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해당 종목 주가는 지난달 28일 이후 최근 5거래일 새 45.73% 급등한 상태다. 이 영향으로 엑손모빌과 옥시덴털 등 미국 대형 석유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에너지 셀렉트 섹터 SPDR 펀드'와 3배 레버리지로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 '마이크로섹터스 US빅오일'은 최근 5거래일 새 시세가 각각 10.21%, 32.97% 뛰었다.
옥시덴털은 미국 정유사이자 셰일가스 생산업체로 '7대 석유기업'으로 꼽히는 업체다. 앞서 지난 1일 기준 버크셔해서웨이는 옥시덴털 주식을 총 2980만주 보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지난주 들어 추가 매수에 나선 결과, 4일 기준 옥시덴털 전체 지분의 9.8%를 소유하게 됐다. 현지 매체 배런스는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한 옥시덴털 지분 가치가 금액으로 따지면 총 51억달러(약 6조2600억원) 규모라고 추정했다.
유가 급등으로 미국 석유기업들 수익성이 좋아질 조짐을 보이자 석유기업 고위 임원들의 내부자 매수 움직임도 두드러진다. 토머스 조던 코테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8일부터 이틀에 걸쳐 자사주 총 4만4000주를 추가로 사들였다고 SEC에 신고했다. 총 매입 금액은 약 100만달러(12억3000만원)다. 지난달 28일 이후 5거래일 동안 코테라 주가는 15.02% 뛴 상태다.
코테라와 같은 업종에 속하는 석유·가스 대기업 아파치에서도 내부자 매수세가 눈에 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바로 다음날인 지난달 25일 정찬수 아파치 이사는 회사 주식 4만주를 추가로 사들였는데 금액으로 따지면 130만달러(약 16억원) 규모다. 아파치는 최근 5거래일간 주가가 18.03% 뛰었다.
최근 코테라와 아파치 주가는 각각 2019년 5월,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 제프리스증권의 투자전략팀은 메모를 통해 "미국 내 시추 작업이 늘어 원유 생산이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공급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늘어나려면 6~9개월이 걸린다"면서 "미국이 이란과 핵협상 재논의에 나서고 베네수엘라 경제 제재를 완화해 원유 증산을 이끌어내더라도 역부족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주식을 총 6140만주 추가 매수했다고 지난 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투자 소식이 장중 전해지면서 4일 뉴욕증시에서 옥시덴털 주가는 하루 만에 17.52% 급등해 1주당 56.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해당 종목 주가는 지난달 28일 이후 최근 5거래일 새 45.73% 급등한 상태다. 이 영향으로 엑손모빌과 옥시덴털 등 미국 대형 석유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에너지 셀렉트 섹터 SPDR 펀드'와 3배 레버리지로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 '마이크로섹터스 US빅오일'은 최근 5거래일 새 시세가 각각 10.21%, 32.97% 뛰었다.
옥시덴털은 미국 정유사이자 셰일가스 생산업체로 '7대 석유기업'으로 꼽히는 업체다. 앞서 지난 1일 기준 버크셔해서웨이는 옥시덴털 주식을 총 2980만주 보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지난주 들어 추가 매수에 나선 결과, 4일 기준 옥시덴털 전체 지분의 9.8%를 소유하게 됐다. 현지 매체 배런스는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한 옥시덴털 지분 가치가 금액으로 따지면 총 51억달러(약 6조2600억원) 규모라고 추정했다.
유가 급등으로 미국 석유기업들 수익성이 좋아질 조짐을 보이자 석유기업 고위 임원들의 내부자 매수 움직임도 두드러진다. 토머스 조던 코테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8일부터 이틀에 걸쳐 자사주 총 4만4000주를 추가로 사들였다고 SEC에 신고했다. 총 매입 금액은 약 100만달러(12억3000만원)다. 지난달 28일 이후 5거래일 동안 코테라 주가는 15.02% 뛴 상태다.
코테라와 같은 업종에 속하는 석유·가스 대기업 아파치에서도 내부자 매수세가 눈에 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바로 다음날인 지난달 25일 정찬수 아파치 이사는 회사 주식 4만주를 추가로 사들였는데 금액으로 따지면 130만달러(약 16억원) 규모다. 아파치는 최근 5거래일간 주가가 18.03% 뛰었다.
최근 코테라와 아파치 주가는 각각 2019년 5월,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 제프리스증권의 투자전략팀은 메모를 통해 "미국 내 시추 작업이 늘어 원유 생산이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공급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늘어나려면 6~9개월이 걸린다"면서 "미국이 이란과 핵협상 재논의에 나서고 베네수엘라 경제 제재를 완화해 원유 증산을 이끌어내더라도 역부족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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