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스타트업이 러시아와 전쟁 와중에도 팀워크를 유지하며 나라를 지키는 사이버 전쟁에 기여하고 있어 화제다. IT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스타트업 리페이스가 지하 대피소에서도 원격근무를 자발적으로 하며 200명의 직원 중 약 5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머신 러닝을 사용해 사용자 얼굴을 동영상에서 편집해 다른 얼굴로 바꿀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세계 앱 다운로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기업이다. 인공지능(AI)를 이용해 SNS에서 딥페이크를 제작하는 기술로 온라인 상에서 이뤄지고 있는 정보 전쟁에 앱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전쟁 발발 이후 며칠이 지나자 직원들은 러시아 군대의 움직임에 대한 보고를 주시하면서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직원들에게 지금 일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대신 우리나라의 자유와 자신의 안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직원들이 비디오가 첨부 된 텍스트를 준비한 후 러시아와 전 세계 앱 사용자들에게 푸시 알림을 보내 반전 시위에 참여하길 독려했다. 이 회사 커뮤니케이션 담당자 다리아 크라베츠(Daria Kravets)는 "전통적인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우회해 러시아 시청자에게 다가 서기 위해 노력했다. 트위터와 페이스 북은 러시아에서 제한됐지만 러시아에 500만 명의 사용자가 있으며 200만 건의 푸시 알림을 보내고 사람들이 항의할 것을 권장했다"고 말했다.
이 일의 영향을 아는 것은 당장 불가능 하지만 저항을 모으는 것이 사소한 일이 아니라는 직원들의 뜻 때문이다. 이들은 짧은 동영상을 통해 침략의 잔인함을 알리는 동시에 우크라이나인들의 용기와 유머를 강조하는 비디오를 내놨다.
현재 이 앱은 사용자가 우크라이나의 대통령 블로디미르 젤렌스키의 동영상을 자신의 얼굴을 교환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 CEO는 "전쟁 전 우리 앱의 영웅은 아이언 맨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영웅은 우리 국민과 군대, 그리고 젤렌스키 대통령이다"고 말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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