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휴전 번복' 러, 우크라 마리우폴 무차별 포격
입력 2022-03-06 19:30  | 수정 2022-03-06 20:29
【 앵커멘트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도시 두 곳에서 일시 휴전하기로 한 합의를 뒤집고 포격을 재개했습니다.
민간인 탈출 통로를 만들기로 한 곳에 폭격이 이어지면서 도시는 아비규환으로 변했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길이 치솟은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사방에서 폭발음이 들립니다.

러시아군의 포격을 받고 폐허로 변한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의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두브로프 / 마리우폴 내 의료진
- "전기와 난방 없이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진통제 같은 의약품도 부족합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현지시간 5일 오전 10시부터 마리우폴과 볼노바하 두 곳에서 임시휴전에 돌입하고 민간인 대피 통로를 만들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합의 후 불과 8시간 만에 임시 휴전 지역 두 곳에 포탄을 퍼부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보이첸코 / 마리우폴 시장
- "러시아군은 우리를 속였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버스 호송대를 포격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민간인들을 방패 삼아 자신들을 보호하고 있다며 휴전 번복에 대한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넘겼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휴전 합의를 어기고 계속해서 폭격을 가해 민간인들이 대피할 수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양측이 서로에게 휴전 중단의 책임을 미루는 가운데, 현지시간 6일 낮 12시부터 다시 휴전에 돌입하고 민간인 대피가 재개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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