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릉 산불 경계 넘어 동해까지…강풍에 진화 한계
입력 2022-03-05 16:51  | 수정 2022-03-05 20:53
【 앵커멘트 】
먼저 강릉 산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어제 새벽 발생한 산불의 불길을 여전히 잡지 못하고 있고, 강한 바람을 타고 동해시까지 번져 도심을 위협하는 긴박한 상황입니다.
강원도 강릉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진철 기자, 불길이 오히려 더 넓게 번지고 있다구요?


【 기자 】
네, 야속한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강릉 옥계 산불도 발생 후 어느덧 15시간을 넘겼습니다.

이곳에서는 바람이 약해졌다 다시 강해지기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바람이 불 때마다 산에서 연기와 재가 날리면서 숨을 쉬기도 쉽지 않습니다.


강릉 옥계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인접한 동해시 도심까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동해시 부곡동의 한 아파트 뒷산까지 불이 번지면서 주민 300여 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또 심곡동 주민 30여 명이 고립돼 소방대원들에 의해 긴급 구조됐습니다.

현재까지 여의도 면적의 2배 정도인 산림 560ha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 가옥 4채가 불에 탔고, 강릉 옥계면에서 대피하던 80대 노인 1명이 넘어져 병원에서 치료 중 숨졌습니다.

교통 통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해고속도로 옥계 나들목~동해 나들목 15km 구간은 오늘 아침 8시부터 전면 통제가 이어지고 있고, 7번 국도와 해안도로 등도 대부분 부분 통제되고 있습니다.

또, 이날 정오를 기해 동해~강릉 KTX 구간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청량리와 동해를 오가는 KTX 열차의 출발과 도착역을 강릉역으로 변경했습니다.

큰불을 잡았던 강릉 성산 산불은 강풍에 다시 불이 붙으면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강릉과 동해에는 건조경보와 강풍주의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릉에서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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