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安, 유세 의사 밝히자 이준석 '조기 이동' …국민의당 조직특보 '이재명 지지'
입력 2022-03-05 15:48  | 수정 2022-03-05 15:59
사전투표를 하고 있는 안철수의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더 나은 대한민국 위한 선택이었다"
국민의당 조직특보 "단일화는 당원·지지자 배신한 정치"
안철수 광진 유세 참석 의사 밝히자 이준석 노원행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오늘(5일) "지금 제가 해야 할 일은 정권교체를 위해, 그리고 윤 후보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 대표는 오늘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사전투표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성공한 정부를 위한 구성과 준비를 하는 것이 제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의 결단을 내렸다"며 "제 진심, 제 선택에 대한 평가는 국민들께 맡기겠다"고 했습니다.

투표용지에 인쇄된 '사퇴' 표시를 봤을 때 심경이 어땠냐는 질문엔 "제 결심에 따른 결과라서 담담한 심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안 대표의 사전투표 의상은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붉은색 넥타이를 맨 양복 차림이었습니다.

언론에 비공개로 열린 해단식에서 안 대표는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고 진짜 정권교체를 제대로 해서 국민들에게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드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당 선대위 조직특보 "이재명 지지 선언"

국민의당 선대위 조직특보는 야권 단일화에 반발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선언을 했습니다.

김만의 국민의당 선대위 조직특보는 어제(4일) 오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대표와 윤 후보의 단일화는 당원과 지지자를 배신한 부끄러운 정치"라고 말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 선언을 진행했습니다.

김 조직특보는 "안철수 본인이 10년 동안 외친 새정치가 결국 적폐 정당의 후예와 기득권을 나눠 먹는 것이었는지 묻고 싶다"며 "며칠 전까지 지지자와 국민께 한 거짓말에 대해 사과하고 정치은퇴를 선언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그는 "후보 단일화 선언을 보며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만을 위하는 당, 안철수 독재 정당이라는 걸 새삼스럽게 느꼈다"며 "안 대표는 본인의 이익과 명예를 위해 당원과 지지자 의견을 무시하고 이용하는 두 얼굴을 가진 인물"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그는 "안 대표는 그간 국민만 바라보고 한 치 부끄럼 없이 살았다고 외치지만, 이번 후보 단일화는 철학과 원칙, 신념은 찾아볼 수 없는 당원과 지지자를 배신한 부끄러운 행동"이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김 조직특보가 회장을 맡고 있는 '다원문화연맹'도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단일화 전 이준석과 관계 '삐그덕'하던 안철수…관계 극복할까

오늘(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만남이 불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 대표는 오늘 오후 6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서울 광진구 유세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당초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안 대표는 "일정을 받아보니 한 곳 정도 더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참석 이유를 밝혔다.

국민의당은 어제(4일) 공지를 통해 이날 오후 2시30분으로 예정된 윤 후보의 경기 이천 거리유세에만 안 대표가 참석한다고 밝혔었습니다.

이 대표는 오후 3시30분으로 예정된 경기 하남시 유세까지 별도로 움직인 후 서울 광진 유세에서 윤 후보와 만나 '풀타임' 유세를 하기로 예정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안 대표가 광진 유세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이 대표는 광진 유세에서 일찍 빠진 후 윤 후보의 마지막 유세 현장인 서울 노원으로 먼저 이동하겠단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오후 7시10분쯤 롯데백화점 노원점 앞에서 거리유세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 안 대표가 참석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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