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보낸 서한을 4일(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했다.
페도로프 장관은 서한에서 "세계의 재계 리더, 기업, 조직들은 우리가 어떤 가치를 위해 싸우는지 알고서 말과 행동으로 우리를 돕고 있다"며 "침략자를 막을 수 있는 단 하나의 해결책은 없지만, 공동의 노력이 침략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삼성이 세계 평화를 걱정하며 권위주의적 침략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삼성페이, 삼성 갤럭시스토어 등 러시아로의 삼성 제품과 서비스 공급을 일시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 "2022년에는 현대 기술이 이웃, 유치원, 병원을 노리는 탱크, 로켓을 향한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덧붙였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보낸 서한. [사진 출처 = 트위터]
앞서 페도로프 장관은 애플의 팀 쿡,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등 글로벌 기업의 CEO에게 공개서한을 보낸 후 이를 트위터에 올렸다.이후 애플은 러시아 지역의 앱스토어를 통한 제품 판매를 중단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시 제품 및 서비스의 모든 신규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행 선적이 중단됐으나 삼성전자가 제품 판매 중단을 선언한 상황은 아니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100만달러(약 12억원) 상당의 가전제품을 포함해 600만달러(약 73억원)를 우크라이나 적십자 등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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