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의 계획 믿는 사령탑, 차분하게 기다린다 [MK현장]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한국 무대 첫 실전을 마친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를 향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현재 시점에서는 푸이그에 대해서 별다른 코멘트를 할 게 없다"며 "이 선수는 실력에 대한 부분보다는 적응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푸이그는 전날 한화와의 연습경기에 4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한화 우완 김이환을 상대로 행운의 내야 안타, 3회초 두 번째 타석은 사이드암 김재영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자신의 스타일 대로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돌리기보다는 스트라이크 존과 한국 투수들의 성향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경기 후에도 "한국에서 첫 경기라 긴장을 한 부분도 있다"며 "앞으로 많은 투수들을 상대하고 많은 공을 보면서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홍 감독은 일단 차분하게 푸이그가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10일 팀 합류 이후 성실하게 훈련에 임하고 있는 만큼 컨디션만 올라온다면 충분히 키움 중심타선을 이끌어 줄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
홍 감독은 "푸이그가 전날 경기에서도 매 타석 본인 생각대로 공을 보려고 했다. 자기만의 계획 있다고 느꼈다"며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적응을 잘 할 수 있도록 구장이 바뀔 때마다, 게임을 할 때마다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생각하고 신경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푸이그는 이날도 4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한다. 한화 에이스 닉 킹험을 상대로 타격감 조율에 나선다.
[대전=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