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해군, F-35C 스텔스기 3800m 바닷속에서 37일 만에 회수
입력 2022-03-04 11:20  | 수정 2022-03-04 11:25
지난 1월 추락 당시 모습을 담은 영상(사진 왼쪽)과 이번에 회수된 F-35C / 사진='디 에이비셔니스'(The Aviationist) 유튜브 캡처
CURV-21 원격 조작 차량 사용해 회수
전투기 잔해 선박에 실어 인근 군사시설로 이동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

미 해군이 지난 1월 남중국해에서 항모 칼빈슨호에 착륙하다가 비행갑판과 충돌해 바다로 추락했던 미 해군의 최첨단 스텔스기 F-35C를 수습했다고 CNN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습니다.

미 해군은 CURV-21이라는 원격 조작 차량을 사용하여 특수 장비 및 리프트를 항공기에 부착한 뒤 약 3780m 아래 침몰해 있던 항공기를 회수했습니다. 지난 1월 추락한 지 37일 만입니다.

전투기의 잔해는 선박에 실어 인근 군사시설로 이동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미 해군 측은 밝혔습니다.

대당 1억 달러(약 1197억원)에 달하는 F-35C는 항모에 탑재되는 함재기입니다. F-35 계열 3개 기종 중 가장 늦게 개발돼 첨단 스텔스 기술이 담겨 있는 최신형 전투기입니다. 하지만 추락 사고가 계속 일어나고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작년 11월 17일에는 영국 항모 퀸 엘리자베스호에서 F-35B 전투기가 함상 활주로를 지나자마자 바로 지중해로 빠졌습니다. 영국 정부는 정확한 인양 시점을 밝히지 않고 지난 21일에야 "12월에 인양했다"고 밝혔습니다.

2019년 4월에는 일본 북부의 미사와 공군기지를 이륙한 일본의 F-35A가 태평양에 급추락했고, 조종사도 숨졌습니다.

앞서 이탈리아 군사항공 전문 온라인 매체인 '디 에이비셔니스'(The Aviationist)는 지난 6일(현지시간) F-35C가 칼 빈슨함 갑판과 충돌하는 순간이 찍힌 조종사 착륙지원 TV 카메라 영상이 온라인에 유출됐다며 영상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1분 분량의 이 영상에서 F-35C는 칼 빈슨함 갑판에 착륙 중 급속히 내려앉다가 충돌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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