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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닌 대전…류현진·푸이그, 깜짝 상봉
입력 2022-03-04 07:30 
류현진과 야시엘 푸이그가 대전에서 만났다. 사진=푸이그 SNS 캡처
미국이 아닌 ‘대전이다. ‘다저스 전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가 만났다.
푸이그는 3일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류현진과 함께 찍은 영상을 올렸다.
류현진이 머리를 쓰다듬는 영상에 푸이그는 한국의 마사지 고맙다”면서 만나서 행복하다. 정말 보고 싶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류현진은 푸이그를 마사지해주는 척하다가 장난스럽게 때렸다.
운명적인 만남이다. 류현진과 푸이그는 2013년 메이저리그 LA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데뷔 동기다. 이후 2018년까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한솥밥을 먹었다. 푸이그가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하면서 헤어졌지만, 친분을 이어왔다.
둘이 한국, 대전에서 만나는 장면을 예상한 이는 없을 것이다. 그만큼 빅리그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졌던 둘이다. 다만 푸이그는 태도 논란으로 2020년 이후 빅리그에 몸담지 못하고 있다.
결국 푸이그는 키움과 계약하며, 한국행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로 친정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거제-대전으로 이어지는 일정에 함께하고 있다.
결국 4일 키움과 한화의 연습경기가 잡혀, 둘은 대전에서 만날 수 있었다.

앞서 푸이그는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의 SNS에 다저스 시절 류현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나의 형제여, 나는 지금 당신의 나라에 있다. 곧 만나게 되길 빈다. 보고 싶다”고 썼다. 당시만 해도 둘의 상봉 가능성은 낮게 점쳐졌다.
일단 둘의 재회는 키움 숙소인 대전 한 모텔에서 이뤄졌다. 키움은 전남 강진에서 3일 대전으로 이동했다.
여전히 장난스러운 둘이었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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