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3일 단일화 이후 처음으로 유세현장에 동행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에게 '신발'을 선물하며 "끈 단단히 매시라고 운동화 하나 선물 드린다"고 격려했다. 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야합'이라며 비판했다.
이 후보와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앞 광장 유세에 함께 동행했다. 두 후보는 전날(2일) 단일화를 발표한 뒤 처음으로 유세 현장을 함께 방문했다.
이 후보의 유세에 앞서 김 후보의 찬조연설이 진행됐다.
김 후보는 "코로나 부동산 경기침체 국제 경제 변화 등으로 대한민국이 위기의 국면에 빠져들고 있다"며 "이같은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구원할 비전있는 대통령 후보는 누구인가. 유능한 경제 대통령은 누구인가"라며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재명의 추진력과 김동연의 일머리가 합쳐지면 못 할게 없다. 이재명의 현실감각과 김동연의 국제감각이 합쳐지면 못 할 게 없다"며 "함께 힘을 합쳐 이 난국을 헤쳐나가야 한다. 3월9일에 기호 1번 이재명 후보를 뽑자"고 소리쳤다.
김 후보는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나라의 비전을 뒤로 제쳐놓고 어떤 자리에 어떤 권력을 나눌 것인지 궁리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단순한 야합과 단일화가 아니라 기득권을 깨고 정치 교체를 이루고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청년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겠다"며 함께 힘을 합치자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는 3일 오후 서울 영등포역 인근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 동행했다. [변덕호 기자]
이 후보는 이날 함께 동행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에게 쉽지 않은 결단을 내려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그는 "김동연 전 후보께서 정치교체와 국민의 역량을 한 데 모으는 통합 정부의 가치에 동의해서 이 자리에 함께 해주셨다. 어려운 결단을 내리신 것인데 이런 결정 내려준 김 후보께 격려의 박수 부탁드린다"며 "저 이재명이 통합의 정치, 정치교체 확실히 해내겠다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편네편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라면 적재적소에 쓰는 '국민내각' 만들겠다"며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한 데 모아 선거 때는 경쟁해도 끝나면 대의에 모두 동의하는 선량한 정치 세력을 다 모아서 통합의 정부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앞선 유세에서도 강조했던 것처럼 '유능하고 실력있는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내세웠다.
그는 "대통령은 바람을 보고도 항로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파도만 보고도 바람의 방향 알 수 있어야 한다"며 "통찰력이 있어야 하고 국정을 잘 파악해야 하며 국민 원하는 일이라면 포기하지 않고 추진해 성과 내는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준비된 대통령, 역량있는 대통령만이 위기를 극복할뿐만 아니라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대한민국이 세계 5강의 선도국가로 나가게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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