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시민 내 집 마련꿈, 인천서 이룬다"…작년 서울거주자 인천 아파트 매입건수 역대 최다
입력 2022-03-03 09:22 
2006~2021년 서울거주자의 인천아파트 매입건수 [자료 = 한국부동산원]

지난해 서울 거주자들의 인천 아파트 매입 거래량이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치솟은 데다 대출 가능 금액까지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인천에서 새 둥지를 튼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부동산원의 거주지별 아파트매매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거주자의 인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930건으로,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6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인천에서 서울 거주자가 가장 많이 아파트를 매입한 자치구는 1295건이 거래된 부평구였으며, 이어 인천 서구 1144건, 계양구 1055건, 연수구 761건, 남동구 649건, 중구 483건, 미추홀구 406건, 동구 125건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 거주자들이 몰리자 인천 아파트 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지난해 3억1500만원 수준을 보인 인천시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올해 1월 4억 5294만원으로 1억3700만원(43.8%↑) 올랐다.

일례로 인천 부평구 삼산동 삼보 아파트 전용 84.95㎡는 작년 1월 2억 5700만원(국토부 실거래가 자료 참조)에 거래된 후 1년 만인 지난 1월 3억9000만원에 실거래됐다. 1년 동안 1억3300만원 오른 셈이다. 상승률로는 51.8%다. 같은 기간 계양구 작전동 동보 아파트 전용 84.58㎡도 2억7900만원에서 4억500만원으로 실거래가가 1억2600만원(45.2%↑) 상승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의 높은 집값에 금리까지 오르면서 내 집 마련에 부담 커지자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인천 아파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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