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5~6시·9일 6~7시 30분
방역당국 "현실적으로 큰 애로 없어"
방역당국 "현실적으로 큰 애로 없어"
코로나19 확진자나 격리자의 경우 정해진 날짜와 시간을 맞춘다면 '선거 투표'를 목적으로 외출할 수 있도록 공고된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해당 조건이 복잡하다며 투표권 보장을 위한 정부의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오늘(2일) 페이스북에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의 투표 조건을 언급하며 "복잡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윤 후보는 "복잡한 조건으로 인해, 국민께서 투표를 포기하실 수 있다"며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누적 수백만 명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저렇게 짧은 시간에 투표가 모두 가능한지도 의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앞서 질병관리청장은 '20대 대통령 선거 등을 위한 외출'을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의 외출 사유로 공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는 사전투표일 이틀째인 5일 오후 5시부터 외출이 가능하고, 투표소에는 6시 전에 도착해야 투표할 수 있습니다. 대선 당일인 9일에는 오후 6시부터 7시 30분 사이에 투표장에 도착해야 이번 대선에 한 표 행사가 가능합니다.
윤 후보는 해당 시간이 너무 짧다며 투표권 보장을 위해 정부의 추가적인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일일 코로나 확진자 수가 20만 명이 넘었다"며 "이 추세라면 확진자와 자가격리자의 투표 참여에 따라 대선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도 했습니다.
다만 방역당국은 "이틀에 걸쳐 한 시간 반 정도씩 투표를 할 수 있으며 확진자의 전체 규모를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큰 애로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2일 오전 서울 송파구청 모니터에 신규 확진자수가 표시돼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1만9,241명 늘어 누적 349만2686명이 됐다고 밝혔다 / 사진 = 연합뉴스
아울러 윤 후보는 "저 윤석열도 사전 투표를 하겠다"며 "여러분의 소중한 투표권이 코로나로 인해 자칫 방해 받지 않도록, 민심이 왜곡되지 않도록 최대한 사전 투표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연신 강조했습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28일 "당일 투표만 해선 이길 수 없다. 선거 날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수십만 명이 나온다고 발표해 당일 투표를 못하게 막을 수 있다"며 사전 투표를 독려한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