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인 70명, 우크라이나 의용군 지원…"우크라 가서 싸우겠다"
입력 2022-03-02 14:55  | 수정 2022-05-31 15:05
일본서 기부도 이어져…6만 명이 210억 원 기부
오늘(2일)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 침공 대응을 위해 모집하고 있는 외국인 의용군에 일본인 약 70명이 지원했습니다.



일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 관계자는 어제(1일)까지 외국인 의용군에 일본인 약 70명이 지원했고 이들 모두는 남성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약 50명은 전직 자위대원 출신으로 과거 프랑스 외국인 부대 복무자도 2명 있었습니다. 자위대 출신 지원자는 우크라이나의 젊은이가 죽을 정도라면 내가 싸우겠다”라며 지원 이유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일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최근 대사관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방위부대 외국인군단 동원 요청에 일본 여러분이 많은 문의를 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후보에 대한 조건의 하나는 자위대 경험 등 전문적 훈련 경험”이라고 공지한 바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보수 지급도 검토 중이나 트위터에서는 자원봉사자로서 모집을 진행했습니다.

다만, 일본인 지원자의 의용군 참전은 일본 정부 방침과는 완전히 상반됩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우크라이나 전역의 위험 정보를 가장 높은 레벨 4(대피권고)로 설정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은 어제(1일) 브리핑에서 주일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그렇게(외국인 의용군으로 참가하라고) 촉구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으나, 어쨌든 현재 외무성으로서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해 피신하라는 권고를 발령했으며 목적이 무엇을 불문하고 (일본인이) 그 나라에 가는 것을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주일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지원자의 실제 의용군 파견 여부를 일본 정부와의 조율을 통해 결정할 예정이며, 지원자에게 인도 지원 등의 업무를 맡길 가능성도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한편, 일본에서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부도 이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금 모금에 일본에서 6만 명이 참여, 약 20억엔(약 210억원)을 기부했다며 트위터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정부도 우크라이나에 1억 달러(약 1204억원) 규모의 차관과 인도적 목적을 위한 별도의 1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지난달 28일 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러한 약속을 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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