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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와이-PG 잃고도 버티는 클리퍼스, 감독은 "원맨쇼는 NO" [현장인터뷰]
입력 2022-03-02 13:40 
타이런 루 클리퍼스 감독은 폴 조지, 카와이 레너드가 빠진 팀을 플레이오프 경쟁권으로 이끌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폴 조지와 카와이 레너드, 두 스타 선수의 이탈에도 선전중인 LA클리퍼스. 타이런 루 감독(45)은 자신의 팀이 '원맨쇼'에 의지하는 팀이 아니라고 말했다.
루 감독은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휴스턴 로켓츠와 원정경기를 113-100으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있다. '원맨쇼'에 의지하는 팀이 아니다. 매일 다른 누군가가 활약을 해주고 있다. 모든 선수들에게서 최고의 기량을 뽑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리퍼스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도중 무릎 전방십자인대를 다친 레너드가 아직 한 경기도 나오지 못하고 있고, 팔꿈치를 다친 폴 조지가 지난해 12월 23일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조지가 이탈한 이후 16승 16패 기록중이다.
쉬운 일은 아니다. 루 감독은 "우리는 최고의 선수 두 명을 잃었다. 모든 공격이 이 두 선수를 위주로 짜여져 있었다. 이를 조정하는 일은 정말 어려웠다. 코치진이 정말 대단한 일을 해냈다. 우리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를 분명하게 했다. 최대한 단순하게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을 바로잡는 것이었다. 매일 경기를 할 때마다 선수들은 내 일을 한다고 생각했고 코치들은 선수들을 가장 최적의 위치에 배치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클리퍼스는 3쿼터에만 40점을 넣으며 경기를 가져갔다. 루 감독은 "전반 어시스트가 8개였는데 3쿼터에만 9개를 기록했다. 하프타임에 유일하게 변화를 준 것은 옳은 방법으로 플레이를 하게 만든 것이었다"며 달라진 비결에 대해 설명했다.
22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한 이비차 주박은 "감독님이 쉽게 기뻐하시는 분이 아닌데 오늘 이긴 것에 기뻐하셨으면 좋겠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했다. 전반은 한 점 차로 뒤졌는데 더 나은 매치업을 위해 노력했다. 상대 슈터들을 압박하고 더 몸싸움을 붙였다. 공수 전환에 신경쓰면서 상대의 공격리바운드를 막았다"며 승리 비결에 대해 말했다.
그는 "최대한 많은 경기를 이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몇 경기 우리 팀 선수들은 다들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며 리듬을 타고 있다. 코치님들도 정말 잘해주고 계신다.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엇을 해야할지 알고 있고, 더 큰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전했다.

11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기록한 터랜스 맨은 "사람들은 우리 팀에서 부상자가 나왔을 때 우리 팀이 경쟁에서 밀려날 거라 예상했다"며 오늘 승리가 "우리 팀에 대해 많은 것을 이야기해준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레너드와 PG(폴 조지)가 빠진 상황이기에 매 경기가 다를 수밖에 없다"며 두 선수의 부상 공백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루 감독은 현역 시절 함께 뛰었던 케니언 마틴의 아들 케니언 마틴 주니어가 상대 팀 선수로 뛰는 모습을 본 소감에 대해서도 말했다. 아버지 마틴이 드래프트를 준비하던 시절 그를 집에 초대한 경험이 있는 루는 "아들이 아버지가 했던 것들을 모두 다 하는 것을 보니 재밌었다"며 세월이 지났음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패배로 10연패에 빠진 휴스턴은 하루 뒤 바로 유타 재즈를 상대할 예정이다. 스티븐 사일러스 감독은 "야투 성공률이 50%를 넘기지 못하면 힘들다"며 39.6%에 그친 야투 성공률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평소에는 넣었던 슛들을 놓쳤다. 이 부분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다시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휴스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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