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10개 종목 중 4개가 신저가라는데…한 달 새 82% 오른 이 종목은
입력 2022-03-02 13:06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우려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국내 증시를 압박하면서 상장 종목 10개 중 4개가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증시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일동제약의 주가가 나홀로 치솟아 연중 최고수준에 머물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동제약의 주가는 지난 28일 장중 6만3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장 마감 기준 코스피 기업 가운데 유일한 신고가 경신 종목이었다.
국내 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코스피 지수는 1% 넘는 급등과 2% 넘는 폭락을 거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증시 상장 종목도 지정학적 리스크에 주가가 조정을 받으며 10곳 중 4곳이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종목 2471개(올해 신규 상장 제외) 중 올해 종가 기준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종목은 모두 995개(40.3%)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939개 중 411개(43.7%), 코스닥시장에서 1532개 중 584개(38.12%)가 신저가였다.

이날 오전 일동제약의 주가는 1%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12시2분 현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00원(1.88%) 내린 5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은 주가가 하락하고 있으나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기준 최근 한 달 동안 주가가 81.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3%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 기업 평균 수익률을 한참 웃도는 수준이다.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함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경구용 치료제) 'S-217622' 공동 개발하고 있다. 현재 경증 및 중등증 환자에 한해 임상 2b상(후기 임상 2상)과 3상을 나눠 진행 중이다. 일동제약 측은 2b상과 3상을 분리해 진행하면서 허가 신청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5일 시오노기제약은 S-217622에 대한 제조판매 승인을 일본 후생노동성에 신청했다. 최종 임상 완료 전 중간 결과에 기반한 조건부 승인 신청이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일 긍정적인 임상 2a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임상 프로토콜을 변경해 조건부 승인을 신청했다"며 "S-217622는 1일 1회 1정을 5일간 복용하는 신약으로 1일 2회 3정씩 5일간 복용하는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 대비 복용 편의성이 높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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