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연우진은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개봉과 함께 지난 16일 첫방송된 JTBC 드라마 ‘서른, 아홉으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서른, 아홉'에서는 손예진과 멜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연우진은 드라마 첫 방송도 잘 마쳤고, 영화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올해 제가 서른아홉 살을 맞이하며 느꼈던 버킷리스트들이 있는데, 하나하나를 잘 실천하고 있는 느낌이어서 설렌다”고 말했다.
이어 ‘서른아홉도 마찬가지고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도 사랑이란 공통점이 있다. 사랑과 멜로의 결이 다르게 표현됐다. 그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각인된다면 만족스럽게 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이미지 변신도 중요하지만, 그 속에서 깊이 있는 연기와 제 가치관이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또 연우진은 버킷리스트를 묻자 배낭여행도 하고 싶고, 순례길을 가보고 싶다. 인간 연우진으로 솔직해지고 싶다. 스물아홉에 느끼지 못했던, 지금에만 느끼게 되는 것들이 있다. 변화의 지점에서 고민도 많은 시기라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 인생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싶고, 저한테 더 솔직해지고 싶다”고 답했다.
연우진이 가족을 자신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영화 ‘친구 사이?로 데뷔한 연우진은 어느새 14년 차 배우가 됐다. 그는 코로나19라는 시대적 상황도 있지만, 좀 고립되게 살아온 것 같다. 곧 마흔을 맞는데 소통을 많이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자신에게도 솔직해지고 싶고, 다른 사람과 소통해서도 그렇다. 단절 속에서 겉치레를 해왔다면 이제는 소통하면서 자신을 올곧게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싶다. 그렇게 하다보면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연기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가족을 꼽으며 가족이 큰 힘의 원천이기도 하다.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왔다. 큰 힘이 되어주는 가족에게 잘하고 싶고, 가족을 위해 복무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늘 일을 할 때만큼이나 쉬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연기에 대한 책임감이 당연히 있지만, 적당한 선에서는 연기를 일이라고 생각하는 분리성도 중요하다고 본다. 너무 연기에 몰두하거나 연기적인 일에 제가 미쳐있으면 가끔은 스스로 너무 힘들어지더라. 그렇게 한다고 해서 그런 것들이 좋은 연기로 표현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일로서 볼 수 있는 객관성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쉴 때 잘 쉬며 비워내야 앞으로 작품을 할 때도 좋은 것 같다. 그렇게 살아왔고 또 계속해서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40대가 돼서도 이것이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그것이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다. 앞으로 40대가 된다고 해도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 같다. 앞으로도 작품 속의 도구, 미장센으로 잘 쓰여질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