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아이즈원' 출신 미야와키 사쿠라의 생일을 축하하며 중국 팬들이 올린 생일 광고가 '욱일기' 논란에 휩싸였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미야와키 사쿠라의 생일 광고에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배경이 나온다. 해당 광고에는 광고판에는 '미야와키 사쿠라 생일 축하해' '벚꽃이 다시 피는 그날을 기다려. miss you so much' 등의 문구가 등장한다. 하지만 광고판 왼쪽 하단에 사쿠라 사진 배경이 문제가 되고 있다. 그의 얼굴 뒤, 선이 뻗어 나가는 모양이 욱일기를 연상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욱일기는 태평양 전쟁 패전 때까지 당시 일본군 군기로 사용됐다. 이로 인해 한국인들은 욱일기를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로 보고 있다.
누리꾼들은 "제 정신인가?" "해당 패턴이 욱일기를 연상시킨다" "삼일절에 욱일기 광고를 왜 하느냐"는 식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적이 계속되자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후 부랴부랴 광고를 내렸다. 당초 이 광고는 지난달 28일 공사의 상업광고 승인을 받아 이달 말까지 게시될 예정이었다.
서울교통공사는 "부적절한 디자인이 포함됐다는 것을 인지한 즉시 광고대행사에 도안 수정을 요청했고, 수정 전까지 해당 광고는 내린 상태"라며 "향후 광고물 심의 시 국민 정서에 반하는 광고물은 제외해 사회적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신중히 도안을 살피겠다"고 언급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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