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2월 수출이 또다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며 "오미크론 확산과 함께 대외 경제안보 환경이 급변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우리 수출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경제의 강한 회복과 반등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문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1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며 2월 수출이 539억 달러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대선을 앞두고 연일 정부의 국정성과를 집중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문대통령이 두달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무역수지가 3개월만에 다시 적자를 면하자 곧바로 이를 홍보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위기에 덮쳐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위기가 확산되면서 향후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문대통령은 "지난해보다 20.6% 늘어 2월 수출 사상 최초로 500억 달러를 돌파하고, 일평균 수출액 최고치도 경신했다"며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수입이 2월 중 최고치로 늘어났음에도 무역수지가 크게 개선되어 흑자로 전환된 것도 매우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수출 실적은 당초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1분기 전망치와 올해 전체 전망치를 큰 폭으로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매우 좋은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불안, 공급망 문제,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대외적 어려움에 대처하며 수출 증가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수출강국, 경제강국의 위상을 굳건히 지켜나가면서 더욱 도약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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