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크라서 대리모 출산한 각국 부모들 발 묶여…태어난 아기 못 만나기도
입력 2022-03-01 15:24  | 수정 2022-03-01 16:21
우크라이나에서 대리모를 통해 아기를 낳은 후 발이 묶였던 아르헨티나 가족들 / 사진=아르헨티나 외교부
아르헨 부부들, 아기와 폴란드로 무사 탈출…아기 못 본 채 애태우는 이들도
우크라이나, 대리모 제도 합법에 비용도 저렴

지난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현지에서 대리모 출산을 한 각국의 부모들도 아기들의 무사 탈출을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외교부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대리모 출산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머물던 아르헨티나인 다섯 가족과 신생아들이 폴란드로 무사 탈출했다고 전했습니다.

외교부는 이들이 우크라이나, 폴란드 당국의 협조 속에 이뤄진 23시간의 어려운 작전 끝에 국경을 넘을 수 있었다며 곧 아르헨티나로 돌아올 것이라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리모의 출산 예정일을 앞두고 현지에 도착한 아르헨티나 부모들은 이후 러시아의 침공으로 비행기가 뜨지 않자 수도 키예프의 아르헨티나 대사관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대리모 제도가 합법인 데다 다른 나라보다 비용도 저렴해 아르헨티나 뿐 아니라 아이를 원하는 전 세계 부부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대리모 출산이 허용되는 미국 일부 주(州)의 경우 비용이 10만달러(약 1억2천만원)를 웃도는데 우크라이나의 경우 그 절반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어난 아기를 직접 데리러 갔다가 발이 묶인 부부들도 있지만, 침공 이후 전쟁통에서 태어난 아기를 만나지도 못한 채 애태우는 이들도 다수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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