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강사이자 66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황현필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후보를 이순신 장군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원균'에 비유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씨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재명vs윤석열, 우리가 뽑아야 할 대통령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이 후보를 만났다고 주장한 황씨는 "이 후보가 내뱉는 말들은 뇌에서 나오는 생각들을 그대로 입으로 쏟아내는 사람이지, 절대 중간에 각색하거나 자신을 꾸미지 않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통령 후보를 만난다고 생각했으나, 이 후보를 만났을 때 제 느낌은 '아 내가 그냥 대통령과 대화를 하고 있구나'(였다)"고 말했다.
황씨는 "제가 현실 정치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며 "이 후보께서 가장 존경하는 가장 존경하는 우리 역사의 네 명의 위인이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정조, 그리고 김구 선생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최소한 5년 동안에 이순신 장군이 7년간 전장에서 보여줬던 그 능력을 대한민국을 위해서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순신 장군은 삼도수군통제사에서 국가 백성을 위해 일했지만 원균은 삼도수군통제사가 되고자 했던 사람일 뿐이라는 게 황씨의 설명이다.
그는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되어 대통령직을 하고 싶다'는 자신이 꿈꿔온 구상과 계획을 실천해보고 싶어 하는 열망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선 "그냥 대통령이 되고 싶은 자인 것 같다"면서 "능력은 없으면서 자리만 탐하는 윤석열은 바로 그 원균 같은 자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원균같은 인물에게, 이런 전세계 전시 상황에 우리 국가의, 우리 개개인의 안보와 생명과 외교와 국방을 맡긴단 말인가"라면서 "대통령 후보라는 사람이 '일본군이 한반도에 상륙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단 말인가. 역사를 공부한 저는 당연히 이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이 전시상황에 어찌 우리의 외교와 안보와 국방을 원균 같은 이에게 맡길 수 있겠는가 말씀드려 보고 싶다"며 "후손들은 2022년의 선택을 정확히 역사로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씨는 전남대학교 사범대와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역사교육학을 공부했고 인문계 고교 교사로 7년간 재직했다. 이후 EBS, 수능, 공무원 강의 등을 통해 한국사를 가르쳤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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