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내무부 “사상자 수백명”
미 언론, "푸틴 러시아 대통령 더 공격적인 전술 꺼내들 것"
미 언론, "푸틴 러시아 대통령 더 공격적인 전술 꺼내들 것"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리코프에서 민간인 거주지까지 무차별적으로 포격했다고 미국 NBC방송 등 외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하리코프에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은 며칠째 교전 중이었습니다.
소셜미디어를 타고 퍼진 영상에는 인구 140만명의 하리코프 전역에 폭발이 있었고, 아파트는 흔들려 연기가 나는 참혹한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아파트 밖에는 시체가 널려있고 거리에는 불이 나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한 시민은 포격이 진행되는 동안 대피소에 숨어있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안톤 헤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페이스북에 "수십 명이 죽고 수백 명이 다쳤다. 이 끔찍한 장면을 전 세계가 봐야 한다"며 영상을 올렸습니다.
NBC는 이 영상들의 진위여부를 판단하고 거짓이 섞여있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정확한 사상자 수는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습니다.
민간 지역에 대한 포격은 러시아 공격 수위가 강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문가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더 공격적인 전술을 꺼내 들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NBC는 전했습니다.
한편 28일 벨라루스 국경 인근 고멜주(州)에서 열린 러·우크라이나 간의 협상은 약 5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측은 수일 안에 2차 협상을 갖기로 협의했습니다.
러시아 대표단 단장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보좌관 블라디미르 메딘스키는 회담 뒤 "우리가 합의를 기대할 수 있는 사안들을 찾았다"며 "다음 회담이 벨라루스-폴란드 국경에서 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메딘스키 보좌관이 이끈 러시아 대표단에는 알렉산드르 포민 국방차관, 안드레이 루덴코 외무차관, 레오니트 슬추츠키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 등이 포함됐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대통령실 고문 포돌랴크, 국방장관 올렉시 레즈니코프, 집권당 '국민의 종' 당 대표 다비드 하라하미야, 외무부 인사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러시아 측은 앞서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회담 주요 의제가 즉각적 휴전과 러시아군 철수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