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에서도 상당한 사상자 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CNN은 지난 26일 우크라이나 국방부 자료를 이용 지난 24일 새벽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의 사상자 수가 약 800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다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사망자와 부상자 수를 별도로 집계하지 않아 이 수치가 전부 사망자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800명의 사상자 외에도 러시아 탱크 30여대가 파괴됐고 항공기 7대와 헬리콥터 6대도 격추됐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최소 3차례의 폭발이 발생했다.
드리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번 키예프 폭발과 관련 "1941년 독일 나치 공격 이후 이런 경험은 없었다"며 "러시아 로켓이 키에프를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의 악행을 물리쳤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그는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공격을 멈추라"며 "러시아를 고립시키기 위해 모든 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정부군에게 잡힌 러시아군 포로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러시아군은 "우리는 이곳이 우크라이나인줄 몰랐다"며 "군사훈련인줄 알았다"고 황당한 답을 했다. 이 포로에 말대로라면 본인은 우크라이나 침공인줄 몰랐다는 의미다.
실제 러시아 군인들의 가족 또한 이들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알지 못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현재 러시아는 동, 남, 북 3면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으나 아직까지 수도 키예프를 수중에 넣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군 대부분이 수도 30km 앞까지 진격했지만 아직 영공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러시아 침공이 본격화 되면서 우크라이나에 체류중인 한국인 교민수가 46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는 지난 27일(한국시간) 오후 10시 기준 우크라이나 체류국민 수가 공관원과 크림지역 교민 10명을 제외하고 46명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또 현지에서 체류중은 46명 중 6명은 루마니아(3명), 폴란드(2명), 슬로바키아(1명) 국경 인근에서 출국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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