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러시아 10만 병력 동원"…핵 움직임에 에너지 제재 검토
입력 2022-02-28 07:00  | 수정 2022-02-28 07:19
【 앵커멘트 】
미 국방부는 러시아가 10만 병력을 우크라이나 침공에 투입했다고 파악한 가운데, 핵 경계 태세에 긴장하는 분위깁니다.
러시아의 핵무기 운용부대 움직임에 대해서는 에너지 제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게습니다.
최중락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 질문 1 】
먼저, 미국이 파악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황부터 전해주시죠?

【 기자 】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준비된 전투병력의 2/3를 투입했다고 파악했습니다.

앞서 미 국방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위해 국경지대에 적어도 15만명의 병력을 배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까지 10만 명 정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투입됐다는 해석입니다.

러시아의 공격형태는 대부분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32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강한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러시아를 물리적으로 공격해 제3차 세계대전을 시작하거나, 국제법을 위반한 나라가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입니다."

침공 나흘째를 맞아 키예프를 포함해 주요 도시에서 시가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미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벨라루스 회담 결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방의 잇따른 제재에 대해 러시아가 핵무기 운용부대의 경계 태세 강화를 지시한 것에 대해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 질문 2 】
그렇다면, 러시아의 핵무기 운용 움직임에 미국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 기자 】
백악관은 앞서 전해드린대로 러시아의 핵무기 운용부대의 움직임과 관련해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정당한 이유 없는 긴장 고조와 위협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핵 움직임과 관련해선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려고 '위장전술작전'을 펼쳤듯이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목적이라는 판단입니다.

이와 관련해 에너지 제재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서 유럽과는 러시아의 자금을 동결한 바 있는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 "우리는 국제 금융 시스템과 경제로부터 러시아를 더욱 고립시킬 막대한 비용을 계속 부과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이 조치들은 푸틴의 전쟁 자금 조달 능력과 러시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입니다."

러시아는 전 세계 원유의 12%, 천연가스의 17% 정도를 생산하고 있어 실제로 서방이 대러 에너지 제재를 시행한다면 러시아 경제에 대한 타격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러시아가 석유와 천연가스 주요 수출국이라는 점에서 러시아 에너지 분야를 제재하면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서방 국가 역시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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