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외무장관 "러시아를 고립시켜야 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6일(현지시간)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러시아군 사상자 및 파손된 장비가 다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CNN은 우크라이나 국방부 자료를 인용해 전날 새벽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군의 사상자 수가 약 800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때 CNN은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러시아군의 사망자와 부상자 수를 별도로 집계하지 않았다며 "이 수치가 전부 사망자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정부군의 대응으로 러시아군 탱크 30여 대가 파괴됐고, 항공기 7대와 헬리콥터 6대도 격추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보좌관인 안톤 게라슈첸코는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새벽 키예프 상공에서 러시아 항공기를 격추했고, 격추된 항공기가 인근 주택에 출동해 화재가 발생해 최소 8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CNN에 따르면 이날 새벽 키예프에서 최소 3차례의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CNN은 "25일 오전 6시 30분을 막 넘긴 현재 키예프 남서쪽에서 최소 3번의 대형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습니다.
드리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키예프 폭발과 관련 "1941년 독일 나치 공격 이후 이런 경험은 없었다"며 "끔찍한 러시아 로켓이 키예프를 공격했다. 우크라이나는 그 악을 물리쳤다"고 트위터에 적었습니다. 이어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멈추라"며 "러시아를 고립시켜야 한다. (러시아와의) 모든 관계를 끊어라"라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정부군에 잡힌 러시아군 포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우리는 이곳이 우크라이나인 줄 몰랐다. 군사훈련인 줄 알았다"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러시아 군인들의 부모 또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알지 못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재 러시아는 계속되는 총공세에도 키예프를 수중에 넣지 못했습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군 대부분이 수도 30km 앞까지 진격했으나, 아직 영공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어 공군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