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 탱크 진격 늦춰진 이유…우크라 장병 지뢰 설치 후 '자폭'
입력 2022-02-27 09:47  | 수정 2022-02-27 10:07
러시아 진격을 막기 위해 산화한 우크라이나 해병대 공병 비탈리 샤쿤 볼로디미로비치 / 사진 = 우크라이나군
대피 시간 부족 판단…러 진격 늦추며 산화

우크라이나의 한 군인이 러시아의 진격을 막기 위해 지뢰를 설치하고 자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은 그제(25)일 해병대 공병인 비탈리 샤쿤 볼로디미로비치가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에 위치한 '헤니체스크' 다리를 폭파하기 위해 자폭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다리는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본토를 연결하는 다리로,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선 반드시 지켜야하는 요충지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볼로디미로비치는 다리에 직접 지뢰를 설치하겠다며 자원했습니다.


그러나 지뢰를 설치한 이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는 결국 지뢰를 설치한 뒤 자폭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볼로디미로비치는 자폭하기 전 군대에 있는 자신의 형제들에게 연락을 취해 다리를 폭파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형제들은 "우리 형제가 살해당했다. 살아있는 한 러시아군과 맞서 싸우겠다"며 의지를 다졌다고 우크라이나군측은 밝혔습니다.

그의 희생으로 러시아군의 진격 속도가 늦춰졌습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본토로 진격하기 위해 더 긴 경로를 선택할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그 사이 우크라이나 군은 방어선을 재구축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볼로디미로비치에게 훈장을 수여할 계획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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