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EU "푸틴 자산 동결"…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 무산
입력 2022-02-26 19:20  | 수정 2022-02-26 19:54
【 앵커멘트 】
대 러시아 제재에 본격적으로 나선 미국이 이제 푸틴 대통령의 자산을 동결하며 직접 제재에 나섰습니다.
한 국가의 정상을 직접 제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인데요.
러시아를 규탄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은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미국 정부가 푸틴 대통령을 직접 제재하는 강수를 꺼내 들었습니다.

앞서 유럽연합이 발표한 제재에 동참한 겁니다.

제재 명단에는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쇼이구 국방장관도 포함됐는데 이번 조치로 이들의 미국 내 입국이 금지되고 자산이 동결됩니다.


▶ 인터뷰 : 젠 사키 / 백악관 대변인
- "미국은 푸틴 대통령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러시아 국가안보팀에 대한 제재에 동참할 계획입니다."

미국이 다른 나라의 정상을 제재 대상에 올린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실질적인 타격보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의 공식 발표 직전에 러시아 정부는 이번 제재 조치가 '서방국가들의 무능함을 보여준다'며 맹비난했습니다.

대러 제재의 주요 도구로 거론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의 러시아 퇴출은 유럽연합 내 이견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미국이 주도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규탄과 철군을 요구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은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습니다.

▶ 인터뷰 :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 유엔 미국 대사
- "러시아는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우리의 목소리와 진실, 원칙,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거부권을 행사할 순 없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조만간 결의안을 유엔 총회에 제출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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