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2022] 우크라이나 사태 두고 이재명 "안방 장비" vs 윤석열 "유약한 태도"

【 앵커멘트 】
어제(25일) 대선 후보 토론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안보관을 두고도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 대해 "거칠고 난폭하다"며 "안방 장비"라고 공격했고, 윤 후보는 "유약한 태도가 평화를 위협한다"고 맞받았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포문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먼저 열었습니다.

심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선제 타격' 발언 등을 문제삼으며 "동북아의 전략적 균형이 무너질 때 우리가 아시아의 우크라이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어제)
- "선제 타격 얘기하시고, 사드, 3불 폐지 얘기하시고, 말하자면 전략적인 균형을 근본적으로 흔드는 이런 발언을 지금 막 하고 계신데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고 반면교사를 좀 삼으셔야될 것 같습니다."

그러자 윤 후보는 "확실한 억지력을 가져야만 평화가 유지된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 "유약한 태도를 가지고는 오히려 더 평화가 위협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종전선언을 이렇게 강조해서 만들어내는 것 자체가 우크라이나와 동일한 위협을 줄 수 있는 것 아니냐…."

이 후보는 윤 후보가 북한의 군사 도발 가능성을 높인다며 '안방 장비'에 비유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 "윤 후보님 정말 전쟁 너무 쉽게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협의나 소통을 철저하게 잘 하면서 관리를 해야지 큰소리 뻥뻥 친다고 됩니까? 이런 걸 가지고요. '안방 장비'라고 합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북핵 대응을 위해 '핵공유'를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어제)
- "우리를 좀 더 보호하기 위해서는 괌이라든지 또는 오키나와에 있는 그런 미국의 전술핵을 함께 의논을 해서 활용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말합니다."

주도권 토론 시간이 되자 윤 후보는 조재연 대법관의 기자회견, 대장동 녹취록 등을 언급하며 이 후보를 공격했고, 이 후보는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 등으로 응수하는 등 대장동 관련 설전도 이어졌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