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체르노빌 원전 점령…"키예프 몇 시간 내 함락될 수도"
입력 2022-02-25 18:45  | 수정 2022-02-25 19:13
【 앵커멘트 】
우크라이나 침공 이틀째, 러시아는 동이 트기 전부터 다시 공격에 나섰는데요.
체르노빌 원전 일대를 점령한 데 이어 수도 키예프 턱밑까지 진군한 걸로 전해졌는데, 조금 전 키예프에서도 교전이 시작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르면 오늘 안으로 러시아 전차가 키예프 외곽 지역으로 진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몇 시간 안에 키예프가 함락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상공에 조명탄이 쏟아지고 커다란 폭발이 일어납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튿날 오전 4시 25분쯤부터 키예프 공습을 재개했습니다.

전날 동시다발적으로 침공을 시작한 러시아는 수도 키예프에서 32km 떨어진 지점까지 파죽지세로 진격했습니다.


키예프의 관문 격인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일대도 이미 러시아군 수중에 떨어졌고, 우크라이나 군 시설 83곳이 파괴됐습니다.

▶ 인터뷰 : 코나셴코프 /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러시아군은 11개 군 비행장, 3개 지휘소, 1개 해군기지, 18개 레이더 기지와 S-300과 BUK-M1 방공미사일 등 74개 우크라이나군 시설을 무력화했습니다."

이르면 오늘 안에 러시아 전차가 키예프에 진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데 이어, 키예프 시내에서 이미 폭발음과 총격이 들려 교전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가 속전속결로 수도 점령에 나선 건 현 정부를 무너뜨리고 친러시아 꼭두각시 정권을 세우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 인터뷰 :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의 영향력 아래에 둬서 소련 제국을 재건하려 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끝까지 키예프를 떠나지 않겠다면서 러시아와 대화를 시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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