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빠 꼭 살아오세요"…군대 끌려가는 아빠, 딸 손잡고 눈물의 이별 [러, 우크라 침공]
입력 2022-02-25 11:18  | 수정 2022-02-25 12:32
우크라이나가 24일(현지 시각) 국가총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수도 키예프에서 한 남성이 가족과 헤어지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영상 출처 = 트위터]
우크라이나가 24일(현지 시각) 국가총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수도 키예프에서 한 남성이 가족과 헤어지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영상 출처 = 트위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전쟁 위기에 처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가슴 아픈 현실이 전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최근 트위터에선 우크라이나 군대에 입대하는 아버지와 딸이 작별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한 아버지가 입대 전 딸과 마지막 인사를 하는 장면이 담겼다. 그는 딸의 머리를 매만지고 모자를 씌워주고 입맞춤을 했다. 이내 감정이 북받친 아버지는 딸과 아내를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 딸이 구조 버스를 탄 후에도 눈을 떼지 못한 아버지는 창문을 통해 하염없이 딸을 바라봤다.
우크라이나가 24일(현지 시각) 국가총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수도 키예프에서 한 남성이 가족과 헤어지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영상 출처 = 트위터]
우크라이나가 24일(현지 시각) 국가총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수도 키예프에서 한 남성이 가족과 헤어지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영상 출처 = 트위터]
이 영상을 올린 EHA뉴스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방위군에 입대하기 전 한 아버지가 가족과 작별 인사를 나누며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외신도 "어린 소녀는 어머니와 함께 키예프를 떠나고 있고, 아버지는 가족과 재회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한 채 전쟁터에 남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는 전쟁으로 피해를 입는 민간인들의 사진과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밤 국가총동원령을 내리고 18~60세 남성의 출국을 금지했다.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기 위해서다.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한 연인이 이별을 하는 모습. [사진 출처 = 트위터]
이번 조치는 90일간 유효하며 우크라이나 내 징집 대상자와 예비군 전체가 소집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5일 오전 공개한 연설 영상을 통해 러시아의 침공 첫날 군인과 민간인을 합쳐 사망자가 최소 137명 나왔으며, 부상자도 수백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올렉 랴슈코 우크라이나 보건장관이 밝힌 사망 57명, 부상 169명을 상회하는 수치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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