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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포기 때처럼…태양광 접은 LG전자 반등할까
입력 2022-02-24 17:52  | 수정 2022-02-24 20:56
LG전자가 최근 태양광 패널 등 적자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며 주가가 반등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LG전자는 24일 전날에 비해 1.2% 내린 12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1.6%가량 올랐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지정학적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피가 2.6% 급락하며 상승폭을 반납했다. LG전자는 지난 23일 경쟁 심화와 지속적인 사업 부진을 이유로 태양광 패널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년여 전인 지난해 4월 5일 LG전자는 대표적인 적자사업 부문인 스마트폰 사업(MC사업)을 접었다.
주목할 부분은 적자사업부를 철수하기로 한 후 주가 흐름이다. LG전자 주가는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밝힌 다음 사업 정지 시점인 7월 말까지 넉 달간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3월 말 15만원이었던 LG전자 주가는 7월 중 13%가량 상승하며 한때 17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태양광 패널 사업 철수를 밝힌 23일에도 주가는 3.3% 오르며 주요 전기전자 대형주 가운데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적자사업 철수가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추가로 적자가 발생하지 않아 향후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LG전자의 이번 태양광 패널 사업 철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태양광 패널 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액은 8000억원, 적자 규모는 1000억원대로 추정된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 태양광 패널 사업에 착수한 이후 시장점유율은 1%대로, 고효율 태양광 모듈 위주로 사업을 전개했음에도 저가 제품 중심의 가격 경쟁 영향과 폴리실리콘 등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2019년 이후 영업 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됐다"며 "적자사업 철수로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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