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11시 34분께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교통센터 지하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항소방대와 영종소방서 소방관들에 의해 50분 만인 낮 12시 24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화재 직후 자체 진화에 나섰던 공사 자회사 직원 3명이 단순 연기 흡입 피해를 입었고, 일반 공항 이용 승객들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다음달 3일 개장 예정이던 동측 선별진료소 가건물에서 막바지 작업을 하던 중 연기가 올라오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영종소방서에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은 지하에서 발생한 연기가 출국장 등이 있는 지상층으로 올라와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보고 상주 직원과 승객 등에게 긴급 대피 방송을 하고, 전층 출구 자동문을 열어 연기를 배출했다.
다행히 화재 당시 출·도착 여객기가 없어 제2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승객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공항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오후 1시 45분 이후 출발 항공편을 오후 6시 이후로 미루고, 도착편은 기내 대기후 도착 수속을 재개하도록 했다.
하지만 오후 2시 30분부터 제2 여객터미널 운영이 정상화되면서 항공기 출·도착 지연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인천공항은 밝혔다.
[지홍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