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구척장신이 FC액셔니스타의 경기에서 2대1로 졌다. 에이스 이현이가 집요한 상대 팀 마킹에 기량을 펼치지 못했고, 이현이 외 다른 선수들은 골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23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리그 강자 FC구척장신과 FC액셔니스타의 대결이 펼쳐졌다.
FC액셔니스타의 최여진은 "굉장히 부담스러운 게임인데 보는 사람들은 재밌는 빅 매치가 될 것 같다. 많은 분들이 독일 대 네덜란드라고 말하신다. 우선 동등한 피지컬로 게임이 된다"고 말했다.
FC구척장신의 골키퍼인 아이린은 "웬만하면 저희보다 키 큰 선수가 잘 없다. 근데 비슷하고, 공부를 다시 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리그 상위권을 줄곧 차지해온 두 팀은 비슷한 점이 많다. 먼저 파워풀한 스트라이커 주장을 가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정교하고 예리한 전담 키커도 가졌다. 액셔니스타엔 정혜인이, 구척장신엔 김진경이 있다.
또 넘사벽 피지컬의 수비수가 있다. 액셔니스타엔 맨마킹 전문 이혜경이, 구척장신엔 '차미네이터' 차수민이 있다. 이날 경기에서 이긴 팀은 2위로 안전하게 슈퍼리그에 진출할 수 있지만, 진 팀은 3위 자리를 놓고 리그가 끝날 때까지 경합을 벌여야 하는 상황.
백지훈 구척장신 감독은 "어떻게 이렇게 길목에서 만나냐. 둘 다 2승 1패다"라며 긴장했다. 액셔니스타 감독인 이영표는 "오늘은 진짜 예상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표는 경기 전 이혜정에게 "오늘 핵심은 이현이 맨마킹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현이를 지워버리면 된다. 그것만 하면 된다"고 지시했다. 이영표는 이혜정의 컨디션을 체크하면서 "이현이가 무조건 오른발로 때리니까 무조건 붙어서 오른쪽으로 따라가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부터는 개선된 경기 방식이 도입됐다. 연초 약속한 대로 점수판을 도입하고 전후반 진영 교체, 전문 경기 감독관 입회 하에 경기를 진행하게 됐다. 대한민국 여자 월드컵 사상 첫 골의 주인공인 김진희 감독관이 임무를 맡았다.
경기 시작 3분만에 구척장신은 아까운 실수로 프리킥 기회를 내주게 됐다. 이현이와 김진경이 수비수로 나섰지만 이혜정이 헤딩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예상치 못했던 전반전 흐름에 구척장신 팀 분위기는 어수선해졌다.
액셔니스타는 재빠른 공격과 수비 전환 속도를 자랑했고, 구척장신도 팽팽히 맞섰다. 전반전은 1대0으로 종료됐다.
하프타임, 액셔니스타 선수들은 압도적인 경기를 펼쳐 화기애애했다. 이영표는 "오늘 골 안 넣어도, 이현이를 무실점으로 막으면 이기는 것"이라 말했다.
이현이는 "세트피스 상황에선 혜정이가 거의 나를 묶고 있어서 내가 손을 못 쓴다. 우리 진영으로 넘어왔을 때가 기회"라고 말했다.
후반전이 시작된 후 송해나는 헤딩을 하다 코를 세게 부딪혔다. 최진철 감독은 "헤딩 코로 하는 것 아니"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잠시 후 최여진이 정혜인의 슈팅을 받아 두번째 골을 넣었다. 아이린은 "아니야"라며 갸우뚱했고, 백지훈 감독은 심판에게 "볼 나가지 않았냐"고 말했다. 주심이 VAR을 선언했지만 골이 인정됐다.
이현이는 경기 내내 이혜정 선수의 마킹을 당하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현이가 골 기회를 잡았을 때 이혜정은 괴성을 지르며 이현이를 막았다.
보다못한 배성재도 "이현이 선수 오늘 어느 때보다 지쳐보인다"고 말했다. 이혜정의 파울로 FC구척장신이 프리킥 기회를 얻었고, 김진경의 볼은 수비진에 막혔다. 곧이어 나온 이현이의 역습 시도도 이혜정의 괴성 마킹에 막혔다.
이현이는 최여진이 세게 찬 볼에 얼굴을 맞았다. 이현이가 다른 선수에게 지시하던 중 최여진의 킥을 보지 못한 것. 이현이는 "턱 돌아간 것 같다"며 일어섰다.
경기 막바지로 갈수록 이현이는 끊임없이 강슈팅을 날렸다. 이를 지켜보던 박은영은 "난 언제 저렇게 슈팅 날려보냐"며 부러워했다.
이현이는 악바리 신기술도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두 발로 볼을 잡은 채로 덤블링을 한 것. 이현이는 끝까지 역습을 노렸다. 경기 종료 직전 김진경이 골 기회를 아쉽게 날렸고 차서린이 슈팅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현이는 "오늘은 아쉽지 않다. 그냥 우리가 못했다. 그동안 저희 팀이 정말 연습 많이 했다. 오늘을 기점으로 우리 팀 뭔가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정신무장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현이는 선수들에게 "각자 뭐가 부족한지 알아야 한다. 나도 느꼈다. 슈퍼리그 가서 또 붙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23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리그 강자 FC구척장신과 FC액셔니스타의 대결이 펼쳐졌다.
FC액셔니스타의 최여진은 "굉장히 부담스러운 게임인데 보는 사람들은 재밌는 빅 매치가 될 것 같다. 많은 분들이 독일 대 네덜란드라고 말하신다. 우선 동등한 피지컬로 게임이 된다"고 말했다.
FC구척장신의 골키퍼인 아이린은 "웬만하면 저희보다 키 큰 선수가 잘 없다. 근데 비슷하고, 공부를 다시 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리그 상위권을 줄곧 차지해온 두 팀은 비슷한 점이 많다. 먼저 파워풀한 스트라이커 주장을 가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정교하고 예리한 전담 키커도 가졌다. 액셔니스타엔 정혜인이, 구척장신엔 김진경이 있다.
또 넘사벽 피지컬의 수비수가 있다. 액셔니스타엔 맨마킹 전문 이혜경이, 구척장신엔 '차미네이터' 차수민이 있다. 이날 경기에서 이긴 팀은 2위로 안전하게 슈퍼리그에 진출할 수 있지만, 진 팀은 3위 자리를 놓고 리그가 끝날 때까지 경합을 벌여야 하는 상황.
이날 경기부터는 개선된 경기 방식이 도입됐다. 연초 약속한 대로 점수판을 도입하고 전후반 진영 교체, 전문 경기 감독관 입회 하에 경기를 진행하게 됐다. 대한민국 여자 월드컵 사상 첫 골의 주인공인 김진희 감독관이 임무를 맡았다.
경기 시작 3분만에 구척장신은 아까운 실수로 프리킥 기회를 내주게 됐다. 이현이와 김진경이 수비수로 나섰지만 이혜정이 헤딩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예상치 못했던 전반전 흐름에 구척장신 팀 분위기는 어수선해졌다.
하프타임, 액셔니스타 선수들은 압도적인 경기를 펼쳐 화기애애했다. 이영표는 "오늘 골 안 넣어도, 이현이를 무실점으로 막으면 이기는 것"이라 말했다.
이현이는 "세트피스 상황에선 혜정이가 거의 나를 묶고 있어서 내가 손을 못 쓴다. 우리 진영으로 넘어왔을 때가 기회"라고 말했다.
후반전이 시작된 후 송해나는 헤딩을 하다 코를 세게 부딪혔다. 최진철 감독은 "헤딩 코로 하는 것 아니"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잠시 후 최여진이 정혜인의 슈팅을 받아 두번째 골을 넣었다. 아이린은 "아니야"라며 갸우뚱했고, 백지훈 감독은 심판에게 "볼 나가지 않았냐"고 말했다. 주심이 VAR을 선언했지만 골이 인정됐다.
이현이는 경기 내내 이혜정 선수의 마킹을 당하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현이가 골 기회를 잡았을 때 이혜정은 괴성을 지르며 이현이를 막았다.
보다못한 배성재도 "이현이 선수 오늘 어느 때보다 지쳐보인다"고 말했다. 이혜정의 파울로 FC구척장신이 프리킥 기회를 얻었고, 김진경의 볼은 수비진에 막혔다. 곧이어 나온 이현이의 역습 시도도 이혜정의 괴성 마킹에 막혔다.
이현이는 최여진이 세게 찬 볼에 얼굴을 맞았다. 이현이가 다른 선수에게 지시하던 중 최여진의 킥을 보지 못한 것. 이현이는 "턱 돌아간 것 같다"며 일어섰다.
이현이는 악바리 신기술도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두 발로 볼을 잡은 채로 덤블링을 한 것. 이현이는 끝까지 역습을 노렸다. 경기 종료 직전 김진경이 골 기회를 아쉽게 날렸고 차서린이 슈팅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현이는 "오늘은 아쉽지 않다. 그냥 우리가 못했다. 그동안 저희 팀이 정말 연습 많이 했다. 오늘을 기점으로 우리 팀 뭔가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정신무장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현이는 선수들에게 "각자 뭐가 부족한지 알아야 한다. 나도 느꼈다. 슈퍼리그 가서 또 붙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