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캄보디아 인터폴, '국제 공조' 통해 국외 도피 사범 강제 송환해
국내에서 사기 범죄를 저지른 이후 캄보디아로 도피했던 피의자가 검거돼 13년 만에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경찰청은 오늘(23일)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국제 공조를 통해 검거한 사기 범죄 피의자 A(63·남) 씨를 국내로 송환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2009년 피해자들에게 주식 계좌를 개설하도록 하고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주면 갚겠다고 속인 뒤 수십억 원 편취한 것을 비롯해 총 수백억 원의 사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에 대해선 경찰이 수배 1건, 검찰이 5건을 내린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3월 A 씨에 대해 중범죄 피의자에 대해 내리는 국제 수배인 적색 수배를 발부받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국외 도피 경제사범에 대한 외사국과 수사국의 일제 합동 점검을 통해 A 씨를 검거하기 위한 국제 공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가장 강도 높은 신병 확보 조치를 동원한 것입니다.
A 씨 검거는 국외 도피 사범을 전담해서 추적하는 서울경찰청 인터폴 국제 공조팀이 2021년 8월 입수한 첩보로부터 시작됐습니다. 당시 입수했던 첩보는 '캄보디아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한국인이 위조한 캄보디아인 신분증을 사용하며 체류 중'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찰청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캄보디아 공항에서 입국 절차 없이 공항 보안 구역에서 캄보디아 경찰로부터 신병을 인계받는 방식으로 이날 A 씨를 강제 송환했습니다.
강기택 경찰청 인터폴 국제공조과장은 "A 씨가 해외 도피를 지속하고자 캄보디아에서 철저히 신분을 위장하고 생활했다"며 "이번 검거와 송환은 캄보디아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국외 도피 사범을 끈질기게 추적한 결실"이라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