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택배노조 범죄행위 엄단…떼법과 기득권 없애야"

"기득권 양당 후보, 눈앞 표 위해 노동개혁 '개'자도 입에 담지 않아" 비판
"일부 강성노조 기득권 타파, 노동 개혁 이룬다"
"'떼법' 없애야…땀 흘린 사람이 성과 얻는 사회"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택배노조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노조가 곤지암 CJ대한통운 허브 터미널 진입을 막고 택배 물류 차단에 나선 것에 대해 '범죄행위'라는 수위 높은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23일 안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경은 택배노조의 범죄 행위를 즉각 엄단하고, 선량한 대리점주들을 보호하라"고 촉구하며 장문의 글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택배 노조의 악랄한 업무방해는 선량한 사람들의 생계를 볼모 삼아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시키는 범죄행위"라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 사회가 공정과 정의, 공동체 정신을 지키려면 작년 8월 택배노조의 갑질과 횡포로 끝내 극단적 선택을 하신 김포 대리점주분의 억울한 죽음을 기억해야 한다"며 "정상적인 나라라면 다시는 그런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 발생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안 후보는 "전체 노동자의 일부인 강성노조의 기득권을 타파하고, 대다수의 선량한 노동자들을 위해 반드시 노동 개혁을 이루겠다"며 "원칙과 질서가 무너진 나라, 기득권이 판을 치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 '떼법'과 기득권을 없애야 대한민국이 통합과 미래로 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런 노동 개혁이야말로 연금개혁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와 지속가능성을 위해 조금도 미뤄서는 안 될 과제이지만, 기득권 양당 후보들은 눈앞의 표를 위해 개혁의 '개'자도 입에 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안철수가 이끄는 행정부는 문재인 정권은 물론, 기득권 양당이 생각하는 그저 그렇고 그런 정권, 지금까지 말로만 '정권교체'를 해놓고는 달라지는 것은 없이 사실상 '적폐 교체'만 반복했던 정권들과 확연히 다를 것"이라며 "불법과 떼법, 내로남불, 비상식과 불공정으로 쌓인 국민의 10년 묵은 체증을 확 내려줄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택배 노조를 비판하는 목소리는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 지난 8월에는 택배노조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는 유서를 남기고 김포장기대리점장 이모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이모씨의 가족은 14일 입장문을 통해 "남편의 죽음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어야 할 택배노조 집행주는 불법과 폭력을 즉시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총사퇴하라"며 "정부는 택배노조의 불법행위를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즉시 엄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